바로알기, 시민연대 강화 방안
주철희 박사강의, 10여명 참석
광양시의회 ‘10·19사건 연구단체’가 지난달 27일 의회 1층 쉼터에서 ‘광양지역 10·19사건 바로 알기 및 시민연대 강화 방안 연구’라는 주제로 제1차 연구모임을 가졌다.
연구단체는 해당 사건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피해자 및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왜곡된 정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고자 구성됐다. 박문섭 의원을 대표로 서영배 의장, 최대원, 조현옥, 신용식, 김보라 의원이 포함됐다.
연구단체 외에도 전문가, 시민단체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1차 모임은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가 ‘여순항쟁의 역사적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주철희 박사는 “역사나 문화재를 정비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단순한 정비에서 그치지 않고 관리와 운영이 포함돼야 하고, 문화재 활용 가치로서 경쟁력과 교육적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여순도 마찬가지인데 광양지역이 여순항쟁에서 경쟁력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과제로 “여순사건을 제대로 알고 역사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명칭이 중요하다”며 “임진왜란, 한국전쟁, 518항쟁, 419혁명, 유대인학살 등의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 광양 지역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이름을 제대로 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란, 학살, 항쟁 등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어떤 것을 붙여도 상관없으나 1019 같이 숫자를 언급하는 것은 역사적 의미를 축소하는 일이기에 지양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주 박사는 광양지역에서 여순과 연계성을 강조하기 위한 방안과 연구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사실 ‘여순’이라는 이름도 있는데다 주요 구조물도 남아있지 않아 여수, 순천에 비해 사람들이 찾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구례의 경우 한겨레신문과 연계한 다크 투어를 진행 중인데 문수골에 위치한 간이학교가 그대로 남아있고 위쪽에 군인들이 사용했던 비트가 그대로 남아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양은 백운산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면서 이경모 사진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역사적 접근으로 시민 의식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문섭 의원은 “1019사건은 우리 지역에서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한 아픈 역사로 아직도 깊은 상처”라며 “이번 연구활동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