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규모, 변경 여지 남아
“직선거리 1.3km 너무 인접”
市, 주중 면담 통해 입장표명
황금산단 내 폐기물처리장을 두고 인근 황금택지지구에 입주예정인 주민들이 홈페이지 게시물 등을 통해 단체로 반발하고 나섰다.
산단 내 폐기물처리장은 지난 2015년 최초 6000㎡규모로 신설이 계획됐으나 2017년 약 9배가량 면적이 확대돼 최근 실시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관련 법률상 조성면적이 50만㎡이상인 산업단지는 반드시 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건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건립 규모와 관련해서는 산단 내 바이오발전소가 입주하게 되면서 예상되는 폐기물이 포함돼 매립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예정된 폐기물처리장 규모는 총 1만4000평 정도로 15년동안 118만톤을 매립할 계획인데 이 중 바이오발전소 폐기물만 115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매립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여지는 남아있다. 바이오발전소에서 우드팰릿에서 나오는 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방법과 효율을 따진 용역을 거쳐 최대한 재활용을 결정한다면 폐기물처리장 매립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실시계획 인가는 바이오발전소의 재활용 관련 용역을 거쳐 매립량 재 산정 이후에나 결정될 것”이라며 “주민설명회, 추가적인 환경저감시설 설치 등 인근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완 조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선거리로 1.3km 거리에 폐기물처리장이 생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황금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단체로 민원을 접수하는 등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기준, 시장과의 대화 홈페이지란에는 ‘폐기물처리장을 결사 반대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120여건 게시됐고, 광양경제청 홈페이지에는 190건이 올라왔다. 인허가권을 가진 경자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13건, 전화민원도 20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로 ‘광양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맞느냐?’‘폐기물처리장과 주거단지가 너무 가깝다’‘업체 신뢰가 가지 않아 침출수 유출 등이 우려된다’‘너무 가까워 말도 안된다’ 는 등의 목소리를 높이며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광양시는 오는 29일 진행되는 ‘광양감동데이’에서 시장과 입주예정자들이 만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국회 출장 일정이 있어 복귀하신 후 목,금 양일간 관계부서로부터 사안을 보고받았다”며 “감동데이를 통한 면담도 예정돼 있어 보고받은 사안을 검토 후 당사자들과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