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변에 상륙한, 전통불고기 맛집
광양을 대표하는 맛을 꼽자면 단연코 첫 번째는 광양불고기일 것이다. 싱싱한 소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특제 양념에 버무려 화끈한 참숯불에 빠르게 구워 먹으면 옛 조선의 선비가 기록했던 것처럼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 :이 세상 최고의 맛은 광양불고기)”이 절로 떠오른다.
지난 7월 1일, 광양읍 서천변에 광양불고기의 참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광양불고기 전문점, 그러소(대표 배영진)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전통불고기식당을 확장 이전한 것이다.
그러소는 2층 단독 건물로 최대 206명까지 단체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1층은 단독룸과 vip룸으로 구성돼 있는데 최대 8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고객 수에 맞춰 가변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약한다면 프라이빗하게 광양불고기를 즐길 수 있다.
2층은 최대 120명을 단체로 수용할 수 있어 각종 행사도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천고와 중정이 있어 쾌적함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창문 너머로 아름다운 광양읍의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규모가 크면 서비스나 맛이 아쉬울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소는 오랫동안 광양불고기 전문점을 운영해온 비결로 맛이면 맛, 친절한 서비스까지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상차림으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어서 대접을 하는 사람도, 대접을 받는 사람도 뿌듯해지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역시 광양불고기로 한우와 호주산·미국산이 준비돼 있으며 꽃등심과 육사시미, 육회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양구이와 생돼지갈비 또한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주문을 하면 곁들임 찬들이 테이블 위에 차곡차곡 채워진다. 결들임 찬도 형형색색 고운 색을 자랑하는데 메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다.
짭조름한 간장 새우, 특제소스가 곁들여진 상큼한 샐러드, 입맛 제대로 돋워주는 토마토 마리네이드, 참나물과 검은 깻묵, 연근 샐러드도 눈에 띈다. 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건강한 맛이 느껴지니 더 좋다.
참숯이 발갛게 달아오르면 구리석쇠 위에 광양불고기를 잘 펴서 올려준다. 한 장씩 구워도 되고 한꺼번에 올려 돌돌 굴려 가며 구워도 색다른 맛이 난다. 어떻게 구워 먹든 달큰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소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워도 되나 싶을 정도다.
광양불고기를 다 먹고 나면 김칫국과 된장찌개, 냉면 중에서 후식을 선택할 수 있다. 김칫국을 주문할 예정이라면 광양불고기를 조금 남겨 김칫국에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하를 해야 하는 날,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은 날, 사기를 북돋워야 하는 날, 좋은 날에는 그러소 광양불고기가 답이다.
이혜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소 광양불고기 전문점
전남 광양시 광양읍 매천로 716
(광양읍 소방서 건너편)
예 약 : 061-762-9291
영업시간 : 11:30 – 22:00
주 차 : 본관 앞과 건물 뒤편
공영주차장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