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자질·인성 신중 검토
인사팀 “구체적 방침 못 받아”
현안 산적, 8월 인사 배제 못해
민선 8기 정인화 광양시장의 첫 인사가 늦어지면서 배경을 놓고 시청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공로연수와 파견 교육, 퇴직 등으로 인한 인사요인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4급의 박영수 총무국장과 5급의 나승도 농산물마케팅과장, 백형근 산림소득과장, 이기섭 휴양림사업소장 등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따라서 4급 1명과 5급 3명을 포함해 8급 승진까지 총 80여명의 승진 인사 요인이 발생했다. 후속 전보인사까지 고려하면 200명 안팎의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
광양시 인사부서는 정인화 시장이 취임 즉시 인사 자료를 보고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사 일정이나 방침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부서에서는 정 시장이 적재적소 인사를 위해 개별 공직자들의 자질과 인성, 업무추진 능력 등을 파악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한다.
실제로 정 시장은 취임 후 산적한 현안을 파악하고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차분히 인사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갖는다.
여기에 자신의 공약이자 지역 최대 이슈인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다룰 제311회 임시회(7.20~29)를 앞두고 있는 점도 인사가 늦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광양시의 하반기 인사는 대체로 7월 한달 내에서 이뤄진 가운데 앞서의 이유 등으로 이번 민선 8기 정인화 시장의 첫 인사는 빠르면 7월말에 이뤄지거나 8월초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물론 정 시장의 판단 여부에 따라 임시회 직전에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정 시장이 오래토록 인사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지난 선거에서의 논공행상과 연관을 짓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인근 순천시는 승진 98명, 전보 254명의 ‘2022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7월 14일자로 단행했다.
당초 순천시는 4급 서기관 7명과 5급 사무관 2명이 공로연수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상응하는 후속 승진인사가 점쳐졌으나, 이번 인사에는 4급 5명, 5급 5명만이 반영됐다.
이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승진 후보자들을 지켜보겠다는 인사권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