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투자·지역 인재 채용·구매 제도 등 요구
전남 광양시의회는 22일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출범을 겨냥,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이날 긴급 의원 간담회를 열고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며 이같은 성명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성명에서 "광양시민은 1980년대, 예로부터 철의 호수라고 불리던 금호도에 이른바 제철보국이라는 신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초유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며 "지주회사 설립에 대해 시의회는 철강사업체가 자회사로 위상이 격하되고, 미래 신사업에 비해 철강사업의 소외, 지주회사 사업장을 둘러싼 정쟁으로 광양지역 투자계획의 위축 등을 우려하는 시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상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포스코에 양보하고, 환경피해와 산업화가 가져온 아픔을 감내하면서도 '우리 광양시, 우리 포스코'’라는 믿음으로 지역기업 발전에 협조해온 광양시민을 포스코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포스코가 광양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기존에 계획한 광양지역의 주요 신사업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포스코의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광양에 우선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불합리한 구매제도 개선과 지역 업체 활용, 지역 인재 채용 확대, 지역사회와 소통 강화 등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그룹의 지속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 신사업 개발과 투자관리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결했으며 오는 3월 2일 본격적인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