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승진 자리 늘리기 인사 지양 요구
광양시공무원노조가 4일 "광양시는 공정한 2022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하라"라고 촉구했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지부장 유희석)는 이날 '공개 요구서'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인사가 늦어짐에 따라 광양시 공직사회는 피로감과 불만이 폭증하고 있고, 여러 소문에 의해 조직내 분열이 야기되고 있다"며 "지역 시민 사회에서도 행정 공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2022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인사 원칙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이뤄져 신뢰를 확보하여야 하나 광양시 인사는 지연.혈연과 얽매인 인사를 실시해 전체 공직자의 사기를 땅에 떨어뜨렸음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이번 인사는 반드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셋째, 특정 부서 편중 및 무리한 승진 자리 늘리기 인사 행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특정된 부서에 집중되는 승진 인사는 부서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균등한 승진 기회를 박탈해 직원과 부서 간 협업을 약화시키고 있고, 더불어 무리한 승진 자리 늘리기를 위한 조직 확대, 타 기관 고위직 파견은 조직 발전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양시는 2022년도 인사 운영 기본계획으로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 성과와 보상이 연계되는 공정한 인사, 일 중심의 보직 부여로 공감하고 신뢰받는 인사, 조직의 화합을 도모하는 배려와 균형의 인사, 공무원의 역량과 소통을 강화하는 인사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며 "인사가 전체 직원을 만족하게 할 수 없어도 원칙을 무시한 인사로 더 이상 광양시 공직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광양시는 지난달 초 4급 서기관 인사를 실시했으나 5급 승진 인사는 수차례 연기하며 논란을 빚었다. 시는 설 연휴를 지난 직후 인사예고를 하겠다고 전했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시는 이처럼 인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5급 시설직 사무관의 권익위 파견을 위한 절차 진행을 들었다. 권익위가 기존 1명(행정직)에 더해 1명(시설직)을 추가로 파견을 요청해 오면서 전라남도의 승인과 권익위의 승인을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권익위 파견을 위해 오늘(4일) 전라남도의 승인을 받았고, 권익위에는 파견자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며 "권익위의 승인을 받는 대로 5급 승진인사와 후속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5급 승진인사의 규모는 공로연수와 파견 등으로 인해 자리가 비는 9명에 더해 4급 승진 후속 3명을 더하면 총 12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