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 운영…교통 혼잡·감염병 대비
시 “매실농가 소득 보전대책 마련”
광양시가 고심 끝에 제22회 광양매화축제 취소를 최종 결정하며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지역 대표축제 개최가 무산됐다.
광양매화축제추진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광양시의회 5층 국제교류관에서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고려해 축제 개최를 포기했다.
예상치 못한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는 불확실한 시기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주최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축제로 인해 확산이 이뤄질 경우 광양매화축제에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덧씌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김종호 매화축제추진위원장은 “코로나 종식을 위한 정부의 방역시책에 부응하고,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2022년 광양매화축제를 부득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축제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축제를 열지 않지만 상춘객에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교통소통과 더불어 주차관리, 불법노점상과 불법음식점 단속, 이동화장실 추가 설치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또 연이은 매화축제 취소로 타격이 큰 매실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온라인 판매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광양매화마을을 방문하는 상춘객에 대비해 매화마을 일원의 방역관리와 환경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매실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온라인 판매 지원 등 행정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매화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매화꽃축제로,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상춘객이 찾는 광양시 대표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