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하루 전 또는 당일 바꿔가며
상임위원장 두고 반목 거듭‘혼란’
제8대 광양시의회가 지난 2일 후반기 원 구성을 마쳤지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 이어 감투싸움 추태가 여전해 빈축을 사고있다.
특히 13명 의원 중 11명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부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서 불협화음이 나오더니 상임위원장 선거까지 갈등과 반목이 이어졌다.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는 당일 문양오 의원이 갑작스럽게 시의장 출마 입장을 번복하고 부의장에 출마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어 원 구성 2차 본회의를 하루 앞둔 1일 늦은 밤, 운영위원장 의사를 밝혔던 최대원 의원이 총무위원장 도전으로 선회했다. 반대로 꾸준히 총무위원장에 나서겠다던 서영배 의원(무소속)도 운영위원장 후보로 갈아타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원 구성 절차에 불만을 가진 일부 의원이 민주당 지역위원회에 항의하거나,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표심잡기에 혈안이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따라서 원 구성을 마친 이후에도 갈등과 불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더나가 시의원 각각이 지역구를 대표하는 독립된 주체임에도 당 지침에 따른 민주당 내 경선으로 의장·부의장을 사전 결정하면서, 소수당·무소속 의원의 의결권을 침해했다는 여론에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결국 8대 의회가 그동안 집행부 견제는 물론 민의를 위한 의정활동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던 만큼 지역사회의 불신어린 눈초리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제290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부의장·운영위원장·총무위원장·산업건설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먼저 의장은 진수화 의원이 출석인원의 과반수를 넘긴 10표(기권 3)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고, 문양오 의원도 8표(기권 5)로 부의장에 당선됐다. 두 의원 모두 2선으로, 진 의원은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총무위원장 선거는 박말례·조현옥·최대원 의원이 모두 1·2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기지 못했다. 1차 투표는 박말례 3표·조현옥 2표·최대원 5표와 기권 1표, 무효 2표가 나왔고, 2차 투표는 박말례 5표·조현옥 3표·최대원 5표가 나왔다.
이에 2차에서 각각 5표씩 얻은 박말례·최대원 의원이 3차 결선 투표를 한 결과 최 의원이 7표로 6표를 얻은 박 의원을 1표차로 앞서 총무위원장에 당선됐다.
이어 산건위원장 선거는 정민기 의원이 10표(기권 1·무효 2)를 얻어 선출됐고, 운영위원장 선거는 서영배 의원이 10표, 이형선 의원이 2표를 얻어(기권 1 별도) 서 의원이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상임위는 △총무위 문양오·박말례·서영배·조현옥·송재천·최대원 의원 △산건위 박노신·백성호·김성희·정민기·최한국·이형선 의원 △운영위 박말례·서영배·정민기·최한국·이형선·최대원 의원이 소속됐다.
진수화 의장은“부족함에도 의장으로 선출해줘 감사하면서도 시민 행복과 시의 발전을 위해 무얼 해야 할지 책임감이 무겁다”며“열린 의회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고, 시민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화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