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8~ 광양신문 10대 뉴스
아듀 2018~ 광양신문 10대 뉴스
  • 광양뉴스
  • 승인 2018.12.28 17:54
  • 호수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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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이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마무리하며 무술년 한해 동안 광양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선정은 교육/경제/정치/행정/환경/스포츠/복지/주거/기업/여성/노동/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대 뉴스를 자체 선정해 광양신문 인터넷 밴드를 통해 투표로 선정했다. 그 결과 밴드 회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뉴스는‘보건대·한려대 최하위등급-폐교위기설 속 생존노력’으로 결정됐다. 이외에도 △6.13 지방선거 정현복 시장 재선성공 △목질계 바이오발전소 건립 찬반 논란 △광양알루미늄공장 세풍산단 유치 논란 △광양 시의원 해외연수 논란 △전남드래곤즈 2부리그 강등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추진 평가 및 잡음 △목성뜰 부영아파트 여전히 미착공 △창의예술고 착공 △LF스퀘어 내 이마트노브랜드 입점추진 무산 등이 뒤를 이었다. <편집자 주>

 

▶ 보건대·한려대 최하위등급

     ‘폐교위기설 속 생존노력’

광양보건대학교 전경.

수년 째 이어져 오고 있는 광양보건대와 한려대의 폐교위기는 올해도 광양신문 10대뉴스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민의 관심사로 회자됐다.

특히 올해는 6.13지방선거에서도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며, 지역대학 정상화 방안은 광양시장 후보들의 1순위 공약으로도 거론됐다.

급기야 지난 8월 양 대학은 또다시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장학금 전면제한과 정원 감축이라는 페널티가 부여돼 폐교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정인화 국회의원과 광양시, 광양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지역대학을 살려야 하다는 여론이 커져갔고, 특히 정인화 의원은 국회에서 유은혜 교육부장관으로부터“광양보건대 폐교 안 시킨다”는 발언을 이끌어 내는 등 정상화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광양보건대와 한려대는 회생을 위한 대학통폐합을 목표로 물밑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6.13 지방선거 정현복 시장

    재선성공

6.13 지방선거 통해 재선에 성공한 정현복 시장.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현복 광양시장이 김재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54.2%의 득표율을 기록해, 41.0%에 그친 김 후보를 1만여 표(13.2%) 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정 시장은 당선소감을 통해“민선 7기는 30만 자족도시, 전남 제1의 경제도시 광양의 초석을 놓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전기자동차 공장 및 부품단지, 산업용 드론 등과 어린이테마파크, 이순신대교 해변공원, 섬진강뱃길복원,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 등 관광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13 광양시장 선거는 상대후보 비방전과 흑색선전 등 유래 없는 혼탁선거로 치러져, 분열된 지역 민심 봉합과 상처 치유가 정 시장의 최우선 해결과제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 목질계 바이오발전소 건립

    찬반 논란

목질계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범대위

올해는 광양 황금산단 내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광양그린에너지(주)의‘광양 바이오 발전사업’에 대한 지역 내 찬반 여론이 대기환경 오염론과 경제 활성화론으로 갈리며 대립양상을 보였던 한해였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을 찬성하는 골약상생협

그러나 반대 측의 1인 시위와 대규모 집회 등의 끈질긴 반발에도 결국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본안 승인과 산업자원부의 발전소 실시계획 최종 승인이 이뤄지며 발전소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한 정인화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산업부의 사업 인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28일에는 광양만목질계 화력발전소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광양시청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발전소 건설 반대 여론은 기해년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광양알루미늄공장

    세풍산단 유치 논란

중국 밍타이그룹의 광양지역 세풍산단 내 알루미늄공장 유치와 관련해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다.

지역 어머니들로 구성된 알루미늄공장 대책위가 주축이 돼 적극적으로 반대에 나섰다. 다수의 언론보도도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시의원과 담당 공무원들은 반대 주민들의 문자폭탄과 민원 전화로 업무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였다.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21만을 돌파하는 등 지난 몇 주간 지역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였다.

그러나 경제청이 주민설명회와 사회단체 간담회, 현지 공장 방문 등을 통해 환경오염 논란을 적극 해명에 나선 이후 현재는 다소 잠잠한 상황이다.

이후 대책위는 해산했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주민들 개별적으로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반대 현수막 게첩과 집회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경제청은 환경오염 논란이 불식될 때까지 지속적인 해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전남드래곤즈 2부리그 강등

2부리그 강등을 확정짓고 고개 숙인 전남 선수들

전남드래곤즈가 기업 구단 최초로 다이렉트 2부 리그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전남은 시즌 초만 해도 2002년 월드컵 전설인 유상철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다.

하지만 유 감독은 23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까지 내리 패하며, 3승 7무 13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지속된 연패와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이후 김인완 전략강화실장이 감독 대행을 맡아 반짝 상승세로 잔류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시즌이 다 끝나기도 전에 강등을 확정지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팬들은 선수단의 경기력과 구단에 대한 실망과 불만을 내비쳤다.

구단은 소속 선수 음주운전 사고, 운영진의 미숙함을 비롯해 선수단 구성 비위행위와 카드깡까지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

2부 리그 준비를 위해 신임 사장 선임, 외국인 지도자 물색 등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구단 목표인‘다이렉트 승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추진 평가 및 잡음

어린이테마파크 관련 시청 관계자 및 시의원 선진지 견학.

민선 7기 정현복 시장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부정적인 시각이 나타나는 등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시는 골약동 중앙근린공원 일원 60여만㎡에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어린이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며 부지매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광양시의회를 중심으로 전문가 집단, 시민단체 등에서 테마파크라는 소재가 국내에서 사양사업군으로 분류돼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다 테마파크 예정부지 위치에 대한 적절성, 부동산 투기 우려, 민자 유치 가능성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2020년 1단계 놀이터 조성을 완성한다는 광양시의 계획이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목성지구 부영아파트

    여전히 미착공

목성지구에 들어설 부영주택 조감도.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이달 중 광양시 건설품질심사위원회 심의,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부분준공(A-1, A-2), 토목공사 등을 추진하고 내년 2월 중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도 완료할 예정이다.

당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던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계속 미뤄져오다 지난 2014년 1월 부영주택으로 사업시행자가 변경됐다.

광양읍 목성리 일대 66만8737㎡ 면적에 약 6630세대를 수용하겠다는 계획으로, 총사업비는 1665억원 규모다.

현재까지 매장문화재 표본 및 시굴조사와 환경영향평가, 구역지정(변경), 개발계획(변경) 수립 및 실시계획인가는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토지, 지장물 등의 보상과 일부 구역 교통영향평가 보완, 수정 등을 이유로 수차례 착공 시기가 연기되어 왔다.

이미 10년 가까이 사업이 연기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제대로 착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 광양 시의원 해외연수 논란

광양시의회 전경.

어느 지자체나 논란의 중심이 되고 시민들의 지탄을 받아가면서까지 기초의원들의 국외연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광양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월, 9박10일 일정으로 의원 몇몇이 남아공과 두바이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단순 외유성인지 벤치마킹인지, 어떤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지 모를‘정체불명 연수’에 아까운 혈세를 쓴다는 여론에도 의원들은 정상적인 연수라고 항변한다. 의원들의 이런 판단이 바뀌지 않는 한 해외 연수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2019년에는 지역을 위한 일에도, 또 자신들에게도 더 당당한, 열심히 일하는 기초의원들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시민의 기대가 크다.

 

▶ 창의예술고 착공

창의예술고 신축공사 기념 테이프 커팅식.

창의예술고가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 8월, 신축공사의 첫 삽을 뜨고 한창 공사중이다.

음악, 미술 9학급 180명 정원을 모집하는 창의예술고는 당초 커뮤니티센터를 리모델링하기로 했으나 설립방식을 신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고 이에 따른 예산 문제 등 설립을 앞두고 논란이 거듭돼왔다.

창의예술고 설립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광양시는 부지제공과 시설비 및 운영비 지원은 물론 커뮤니티센터 내 수영장과 공연장을 학생들의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강사 확보, 운영계획 수립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창의예술고 내 부설 예술중학교 설립도 필요하다는 광양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여론도 일고 있다.

 

▶ LF스퀘어 내 이마트노브랜드 입점추진 무산

LF스퀘어 내 이마트노브랜드 입점을 반대하고 있는 소상공인들.

LF스퀘어 입점 추진을 계획했던 이마트 노브랜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철회됐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한달 여 라는 짧은 기간에 입점 추진 정지를 끌어냈고 80일 만에 입점을 철회하는데 성공했다.

소상공인들의 생존권과 골목상권보호를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대책위와 광양시, 시의회가 함께 노력한 결과였다.

8월 한여름 땡볕 아래 서서 입점철회반대 시위를 이어간 지역상공인단체와 광양5일시장상인회, 광양시의 노력이 컸다.

주머니 얇은 서민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나쁘지 않은 이마트 노브랜드가 지역에 들어오기를 내심 기대했지만 골목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어 양날의 검을 가진 자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슈였다.

정리=김호·김영신·이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