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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문화에 물들다!<5> - 광양 문화도시 성공을 위한 제언
통영‘봄날의 책방’ 또 하나의 문화 아이콘 된 이색서점
[776호] 2018년 08월 31일 (금) 17:53:26 김영신 기자 yskim@gynet.co.kr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해도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은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도시의 경쟁력과 생명력은‘문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더구나 각 도시마다, 지역마다 갖고 있는 문화 DNA가 다르다고 정의할 때 그 도시와 지역에 맞는 문화를 찾아 발굴.발전 시키는 것은 그 어떤 SOC사업과도 바꿀 수 없는 ‘블루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도시 조성으로 문화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전국의 각 지자체에‘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광양신문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지역의 정서와 특색을 살려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국의 몇 개 도시를 돌아보고 광양 만의 특별한 DNA를 살려 2022년 문화도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독자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자 ‘광양, 문화에 물들다!-광양 문화도시성공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9회 ~10회 보도 예정이며 지난 호에 이어 다섯 번 째로 윤이상, 박경리 등 훌륭한 예술가를 배출한 아름다운 도시 통영에 특화된 서점이 있어 전국에서‘서점 여행’의 묘미를 찾기 위한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봄날의 책방’(대표 정은영) 서점을 소개한다. 인터넷서점 활성화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오프라인 서점이 독특한 아이디어로 서점을 운영해 또 하나의 통영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편집자 주>

 

 

▷ 작은 동네 책방하나가 통영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역할 톡톡

▷ 낡은 집을 서점으로…통영 여행자 빼놓지 않고 다녀가는 곳

▷ 서점 옆에 통영출신 작가 전혁림 미술관도 나란히

   
 

 

윤이상, 박경리, 유치환, 유치진…대한민국 예술사에 길이 남을 음악, 문학 등 훌륭한 예술가들의 고향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해안도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예술인들의 흔적이 살아있는 통영에 또 하나의 명소가 된‘봄날의 책방’은 개인이 운영하는 이색적인 서점으로 서점 하나가 또 다른 문화아이콘이 되어 여행자들의 문화 향수를 충족시키고 있음은 물론 통영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점‘봄날의 책방’(대표 정은영)은 통영지역의 작은 출판사인‘남해의 봄날’이 오래된 일반 주택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조화로운 개조작업을 통해 마을재생 효과까지를 노린‘동네 건축가’강용상 대표가 화사하고 밝은 파스텔 톤으로 꾸몄다.

   
 

그런 이유로‘봄날의 책방’문지방을 넘으면 서점이라기보다는 소박하고 아늑한 집 같은 편안함이 먼저 느껴지고, 테마별로 구성된 공간은 마치 단아한 여인의 모습처럼 단정하다.

박경리, 유치환 등 통영 문인들의 작품과 백석 시인의 시집 등 국내외 문학작품을 모아 놓은‘작가의 방’을 비롯해, 바다와 여행을 주제로 한‘바다책방’, 공예, 미술, 사진, 음악 등에 관련된 책을 모아놓은‘예술가의 방’, 리빙, 요리, 생태, 가족, 청소년을 주제로 한 책 읽는 부엌 등 테마별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통영에서 나고 자란 작가들뿐 아니라 통영을 사랑한 문인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작가의 방’이다.

여기에 운영자가 직접 책을 선택,구입해 진열을 하고 방문자의 취향에 맞는 책을 정성껏 골라주는 동네책방의 큰 장점을 살려 여행자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어, 작은 서점이지만 여행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기대이상이다.

가끔 이곳을 찾는다는 이회경 광양시블로그기자는“아기자기하고 특별한 이색서점과 미술관이 나란히 있어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 같다”며“광양도 도서관이 많아 그다지 아쉬운 건 없지만 통영처럼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예쁜 서점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에서 온 대학생 김세훈 씨는“백석시인의 시집과 음악에 관련된 책 등 세 권을 샀다. 책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데 책을 읽게 되고 사게 된다”며“책도 충동구매가 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이 곳은‘아름다운 도시 통영과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작가의 방에 있는 방명록에 썼다”고 말했다.

봄날의 책방은‘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젊은 기획자에게 묻다’등 큰 도시의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남해의 봄날이 출판한 책을 판매하고 있으며 김세훈 씨처럼 고마운 여행객들을 위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2만점 이상이 되면 자신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봄날의 집’1일 숙박권을 선물로 주고 있다.

   
 

봄날의 책방은 정은영 대표의 남편 강용상 건축가가 30년 된 낡은 집을 직접 개조했다.

강용상 씨는‘자연에 이로운 집’을 신념으로 순천 기적의 도서관과 김해 봉하마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을 설계한 故정기용 건축가로 부터 건축을 배웠다고 한다.

통영 출신 작가 전혁림 미술관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봄날의 책방은 통영 출신 예술가, 통영을 사랑한 예술가들의 사진과 명문장을 전시해 통영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봄날의 책방을 운영하는 출판사 남해의 봄날은 통영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순천 문해 학습 할머니들의 글을 모아 책을 출판하는 등 소박한 사람들의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김영신 기자 / yskim@gynet.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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