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실예술촌은 시민들의 일상 속에 얼마만큼 파고들었을까? 지난 1월 개촌한 사라실예술촌은 조형물 설치 등으로 예술촌으로서 면모를 조금씩 갖춰감과 동시에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가족 간 유대감을 다지는 프로그램‘모기장 속 영화이야기’를 비롯해 지역의 인재육성 및 청년문화 예술기획자를 양성하는‘주경야톡’, 옥곡중·옥룡초·봉강초 등 지역내 학교와 광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MOU을 체결하는 등 시민들에게 문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왔다.
‘시민에게는 일상을, 예술가에게는 생활을…’을 표방하며 예술촌을 운영하는 조주현 촌장은“시민들도 다 아시다시피 예술촌 입지 선정부터 개촌에 이르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려움을 무릅쓰고 문을 열었던 만큼 하드웨어 부분 보완에도 진통을 겪었다”며“올해는 예술촌의 존재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했다면 내년에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끌어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조 촌장의 각오와는 달리 예술촌이 시민들의 일상속으로 유감없이 파고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조 촌장은“내부적인 프로그램 운영에는 문제가 없지만 예술촌 시설물 보존.관리와 공모사업 적극 유치 등 예술촌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전담으로 처리해야 하는 사무인력 충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조 촌장은“사무원은 두게 되어 있지만 그에 따른 재원은 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예술촌 운영조례에 나와 있다. 성격은 조금 다르겠지만 예총 등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의 사무원 인건비는 지원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입장도 마땅한 조항이 없으니 지원을 해줄 수가 없다고 한다. 내부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호응 속에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예술촌이 광양시민들의 문화예술거점 공간이 되게 하려면 필요한 경우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라실예술촌은 도예, 목공예, 성악, 가곡, 음악, 천연염색, 조소 한지공예 등 12명의 작가가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