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아동문예 문학상 신인상
ㆍ초등통합논술시리즈출간(공저)
ㆍ광양,사람의 향기 출간(공저)
ㆍ광양예총예술공로상
ㆍ광양신문 박옥경의 논술교실 연재
ㆍ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 글짓기 / 논술교사
빈방
소스라치는 새벽빛을 타고 왔을 것이다
햇살에 반짝이는 매미 허물을 보며
알맹이를 감쪽같이 세상에 내놓는 동안
쓸쓸한 경계에서 등을 갈랐을 순간을 생각한다
껍질을 벗지 않고는 어미가 될 수 없다
제 몸이 자라날 때마다 몸을 갈라
몇 번의 세상을 맞이하듯
어미는 태생 전부터 빛이었다
땅 속과 하늘을 넘나드는 바람을 잠재우고
시린 치마폭을 박음질했다
치마 안쪽에 매달린
나는 아래로 자꾸 처졌지만
보드랍고 오진 알맹이로 눈과 귀를 이루었으니
금방이라도 부러질 가는 다리로
사철나무 잎을 붙들고 있는
저 빈 몸뚱이
이슬 고인 둥근 방, 거기
껍질만 남은
어머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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