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을 거점 문화 관광지로 육성, 임기 내 예산 1조원 가능하다
도립미술관을 거점 문화 관광지로 육성, 임기 내 예산 1조원 가능하다
  • 이성훈
  • 승인 2015.11.09 09:50
  • 호수 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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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 창간 16주년 특별 대담 … 정 시장“보육재단, 도시 경쟁력 위해 꼭 필요”
정현복 시장

광양신문이 창간 16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8일 정현복 시장을 만나 취임 1년 6개월 동안 직접 느낀 소감과 추진했던 공약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광양신문 창간 16주년 특집 대담은 시장실에서 열렸으며 광양신문은 김양환 발행인, 이성훈 편집국장, 김길성 독자위원장, 백성호ㆍ이재학ㆍ김선규ㆍ정유철 위원이 참석했다. 광양시에서는 김형찬 홍보소통담당관, 허영호 주무관이 배석했다. 인터뷰는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됐으며 정 시장은 독자위원들의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차분하고 진솔하게 설명했다.

김길성 독자위원장=취임하신지 이제 1년 6개월이 되어갑니다. 40여년 공직생활과 시장으로 취임해 직접 현장에서 뛰면서 느꼈던 마음은 다를 것 같은데요, 취임 후 시민들을 만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정현복 시장=민선 6기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이 지나 벌써 2015년도를 마무리하는 시점입니다. 그동안 현장 중심의 현장행정과 해피데이, 공감토크, 시민과의 대화, 주민참여 예산제, 시민 명예감사관제 등 시민 참여행정을 통해 시민들과의 소통에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7월 전남도립미술관 유치에서 볼 수 있듯이, 시민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열의와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시민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인 행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지방자치시대가 출범한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광양시도 이제는 공격적ㆍ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길성=시민과의 대화, 해피데이 운영, 현장 행정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면 수많은 민원이 쏟아질텐데 어떻게 다 처리 하십니까.

정현복=정당한 민원은 얼마든지 행정이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적법한 절차에 따른 행정 행위가 각종 고소와 고발의 대상이 되고, 집단시위로 이어져 투자유치나 도시개발이 지연돼 행여 우리시가 맞이한 발전의 호기를 놓치게 될까봐 안타깝습니다.
개인의 이익 보다는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배려와 양보가 넘치는 공동체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공적인 욕심은 얼마든지 부리는 대신, 사심은 절대 부리지 않겠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목표가 섰다면 양보하더라도 추진해야 할 것은 추진할 생각입니다.

정유철=올해 광양시 예산 총 규모가 6200억원 정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광양시가 예산 6000억원을 확보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는데요, 내년 예산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정현복=제가 취임하기 전 광양시 예산은 4800억원이었습니다. 현재는 6200억원 정도 됩니다. 이렇게 늘어난데는 국비와 도비, 기금을 통해 받은 것입니다. 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예산 규모를 키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세수를 크게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예산 규모를 키우는 데는 무엇보다 국도비 의존재원 확보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인 저를 비롯한 전 공직자가 중앙부처와 국회를 밤낮없이 찾아다니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예산 1조원 달성을 위해 “우리 한번 해보자”고 합심해 전력투구 해보니, 2009년부터 5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던 우리시 예산이 올해 처음으로 6000억원 시대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목포시 인구가 24만인데 예산이 6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를 올린 셈입니다. 이 여세를 몰아 2016년도는 예산 700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임기 내 예산 1조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유철=시장님 임기내 예산 1조원 시대 달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지만 ‘과연 달성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실현 가능성은 높은 편입니까.
정현복=예산 1조원 달성이 그리 쉽지 않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예산 목표가 7000억원, 2017년 8500억원을 달성하면 2018년에는 1조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올해 예산 규모가 커진데는 공무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올해 예산 확보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공직자를 만날 기회가 생기면 고생한다는 따듯한 격려의 한마디 해주십시오. 예산이 늘어난 만큼 이에 대한 혜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갑니다.

김양환 발행인=도립미술관 유치로 시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도립미술관 건립 예산 및 기본 윤곽은 드러나고 있는데요. 문화 인프라 구축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정현복=지난 7월 7일 15만 시민과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의 염원과 열망에 힘입어 전남도립미술관을 유치했습니다. 도립미술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성원해 주신 의회, 포스코, 한려대, 광양예총, 미술협회 광양지부, 광양경제활성화운동본부, 광양시자원봉사단 협의회를 비롯하여 도와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통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옛 광양역사 인근에 건립될 도립미술관은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편의시설을 갖추고 연면적 8000㎡, 사업비 250억원 규모로 2018년까지 건립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에서는 미술관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 우선 건축 규모를 더 키워야한다고 보고, 이를 전남도에 적극 건의했습니다.
그 결과 총 사업비 450억원,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확대하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시는 도립미술관이 들어서는 계기로 주변의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하여 도립미술관을 거점 문화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양환=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문화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신지요.

정현복=그렇습니다. 먼저 LF아웃렛~도립미술관~유당공원~사라실예술촌을 연결하는 문화 인프라 시설을 구간별로 특색있게 조성하기 위해 경전선 폐철도부지 활용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습니다. 특히 도립미술관을 지나는 4㎞를‘선샤인로(路)’로 이름 짓고, 2.7㎞는 자전거 길과 힐링 장미 테마거리, 1.3㎞는 ‘아름드리’예술인의 거리를 조성하여 길거리 공연장, 캔버스 거리, 예술인의 광장, 청소년 놀이 광장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46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당공원과 사라실예술촌을 연계하는 한편, 광양읍 원도심 재생사업, 장도전수교육관, 궁시전수교육관, 광양역사문화관 등 광양읍의 역사성을 살려 나가겠습니다. 광양숯불고기 특화거리, 동서천 둘레길, 어린이 놀이시설을 유치해 한 권역에서 문화예술, 문화재, 쇼핑,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거대 문화관광 벨트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시가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인 백운산, 섬진강, 매화마을, 마로산성, 구봉산 전망대, 이순신 대교, 광양항, 섬진강 자전거길 등을 잘 스토리텔링해, 광양에서 머무를 수 있는 관광산업을 육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근 도시와의 협력을 통한 광역 관광 활성화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선규=시장님 핵심 공약이었던 어린이보육재단 설립이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습니다. 보육재단 설립 조례가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표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며, 보육재단은 임기 내 설립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현복=우리나라 출산율은 1.2명으로 세계 224개 국가 중 219위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는 최하위입니다. 그나마 우리시는 1.8명으로 높은 편이지만,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 2.1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또한 우리시 평균 연령 37.3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아동과 청소년 비율이 25%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젊은 워킹맘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보육은 큰 틀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육 현장에서는 국가나 지자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무척 많습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민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보육 재단’을 설립하여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김선규=의회를 설득하고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이신지요.

정현복=그렇습니다. 현행 제도에서 지자체가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협의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지자체간 형평성 문제로 승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민간 영역의 보육 재단이 설립되면 이러한 부분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봅니다.
아쉬운 점은 지난 5월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관련 조례를 상정하였으나 부결돼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보육재단 설립에 대한 필요성에 대하여 의원님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후 다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들도 보육재단 설립에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봅니다.

백성호=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년까지 청정지역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개발을 통한 전기차 보급률 100% 추진이라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광양시의 햇볕정책 모범답안으로 ‘에너지 자립 100개 마을 조성’, ‘신재생 에너지 테마파크조성’ 등 신재생 에너지 정책 도입 의지가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정현복=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신재생 에너지’와‘에너지 자립 마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지자체에서도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북 부안군에는‘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가 조성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에너지 자립 마을의 성공 사례를 보면, 초기단계부터 지역민, 전문컨설턴트, 전문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여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서 시행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신재생 에너지 정책은 태양광 발전시설, 태양열이용시설에 치중되어 있는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따르고 있는 우리시는 공공시설물을 비롯한 경로당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였고, 주택에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시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별도로 도입하기 보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나가는 것이 비용 측면이나 효과 측면에서 보다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마을 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에너지 자립 마을 만들기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벤치마킹과 연구를 통해 도입해 볼 만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백성호=광양시 음식물쓰레기 처리용량이 1일 50톤의 한계가 넘어서고 있는데 자원화시설 비료생산이 넘쳐나는 음식물쓰레기로 순기능이 안돼 숙성이 덜되거나 시설과부하로 악취가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단순히 시설증가를 할 것이 아니라 민간단체와 결합해서 발생량을 줄이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기구와 협력해야 실현 가능하므로 이런 의지를 시장님께서 가지고 있으신지요.

정현복=민관이 협력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사전에 양을 줄이는 발생억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단독주택과 소규모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문전 수거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시행착오가 다소 있긴 했지만, 시행 3개월을 분석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36.6% 감소하여 문전수거 효과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공동주택도 RFID 기반 개별계량시스템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해, 그 효과를 분석한 후 실행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생활폐기물처리시설 내 집적화된 자원순환 에너지타운을 조성하여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악취를 저감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재학=다양한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다국어 표현력 대회를 전남도교육청, 광양시, 행복교육시민모임이 공동으로 주최할 계획입니다. 다문화 언어별 수상자들에게 어머니 나라 역사문화 탐방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데 시장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정현복=우리시 다문화가족은 870여 세대 2520여 명 정도 됩니다. 시에서도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 교류센터 운영 등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행사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다문화 감수성을 지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다문화학생 대상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市에서는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 사업을 해마다 추진하고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이 부분과 연계해 검토해 보겠습니다.

김양환=광양신문 창간 16주년을 맞아 독자와 15만 시민, 향우들께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정현복=시장에 취임하면서 지역신문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광양 최초의 지역신문인 광양신문은 그 위상에 걸맞은 지역신문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며, 지역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시민의 이야기가 생생히 전달되고, 광양의 공동체 정신을 형성해 가며,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하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지역신문으로 더욱더 성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시가 더 큰 광양, 모두가 고루 잘사는 행복한 광양, 미래에 희망이 있는 광양이 될 수 있도록 시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광양신문 창간 1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광양신문 독자와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정리=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