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들 봉사단, 봉사활동 체험 “봉사는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것”
좋은 친구들 봉사단, 봉사활동 체험 “봉사는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것”
  • 광양뉴스
  • 승인 2014.08.18 10:19
  • 호수 57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제철중학교 1학년 권나영
지난 7월 26일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전날 일기예보에는 흐리고 비가 예보되어 있어 잠들기 전 걱정도 했지만 아빠와 대화를 나누다가 우리가 하게 될 봉사활동이 금호동 백운 그린랜드 분수대와 수변공간이라는 말을 듣고 오히려 비가 오면 더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전 8시까지 봉사활동 장소로 모여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서 집을 나섰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 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친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전화를 하니 시간을 잘못 맞춰 놓았다고 헐레벌떡 뛰어 나왔다.

봉사활동 시작 시간이 학교 등교시간보다 빠르니 아침 일찍 챙겨야 하는 일에 친구도 긴장을 했나보다. 이렇게 백운 그린랜드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들 부지런한 것 같아 정신을 바짝 차렸다.

드디어 봉사를 해야 할 시간, 오늘 할 일과 주의사항을 듣고 청소 도구를 집어 들었다. 체구가 작은 나는 가벼운 호미를 잡았다.

공원의 보도블록에 볼썽사납게 자란 풀들을 호미로 일일이 제거했다.
호미질을 쉽게 생각했는데 만만치가 않았다. 풀들이 보도블록에 촘촘히 박혀있어 쉽게 뽑아지지가 않았다.

한참을 땀을 흘리다 보니 어느새 보도블록이 제 모습을 찾아가면 깔끔해 졌다. 보도블록 사이의 풀을 제거하는 일이 생각보다 깨끗하게 되지 않고 빗자루로도 잘 쓸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보도블록의 모습은 덥수룩한 모습에서 미장원을 다녀온 듯 말끔한 모습으로 변했다.

봉사활동의 마무리는 수변공간인 물놀이장 청소였다.

물놀이장 청소는 펌프를 돌려 분수대에 물을 채운 뒤 물을 긴 수로로 흘려보내면서 바닥을 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물이 빨리 흐르지 않아 아저씨들께서 직접 나서 인간 펌프가 되어 물을 퍼서 보내 주었다.
중간중간 펌프를 대신하던 아저씨들이 지쳐 물 흐름이 끊길 때면,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모두가 잠깐 쉬며 대화를 나누고 웃는 여유의 시간을 가졌다.

모두가 열심히 빗자루와 밀대로 쓱싹쓱싹 쓸고 밀어 누군가가 놀러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깨끗한 물놀이 장소로 변신 시켰다.

일기예보와 달리 더운 날 뙤약볕에서 한 봉사활동이라 조금은 힘들었지만 봉사활동을 함께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봉사는 단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가 무얼 하는 것이기 보다는 함께 모여 즐겁게 나누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모두가 열심히 참여한 뿌듯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