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지진 체험담-니시데 나오코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려는 데 소방호스에서 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산사람이 불타는 것을 보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처참한 상황이었죠.”
고베 지진 피해자로 힘든 역경을 모두 극복하고 방제센터 방문객에게 지진 체험담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는 니시데 나오코(70)씨는 “사람들이 어떻게 무사히 살아나올 수 있었냐고 물을 때면 나는 정말로 운이 좋아서 살아날 수 있었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고베 지진 피해자로 힘든 역경을 모두 극복하고 방제센터 방문객에게 지진 체험담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는 니시데 나오코(70)씨는 “사람들이 어떻게 무사히 살아나올 수 있었냐고 물을 때면 나는 정말로 운이 좋아서 살아날 수 있었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당시 가장 피해가 많았던 곳 중의 한곳인 나가타 구에 살고 있었던 나오코 씨는 “다행히 우리 집은 높은 산 쪽에 위치하고 있어 화재로부터 안전했지만 주택가는 화재로 처참했다”고 회상했다. 지진으로 소방시설이 파괴됨에 따라 화재 진압이 되지 않아 아랫마을 사람들은 집안사람과 이웃이 불타고 있는 상황을 쳐다 볼 수밖에 없는 참혹한 광경이었다는 것이다.
나오코 씨는 “지진은 태풍이나 폭우 등 다른 재해와 달리 예측이 불가능함에 따라 한 번 닥치면 그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사전에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진이 나기 전 평소엔 피난장소에 대한 얘기도 듣고 확인도 하지만, 막상 재난이 닥치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며 “책상에서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것 또한 재해시 안 맞는 것이 많고, 갇힌 상황에서 피난경로를 확보하는 것도 실제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진을 격고 보니 행정에 의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의식을 갖게 됐다”며 “소방차에 물이 없을 때 지역에서 어떻게 물을 제공 할 것인가 등 실제 상황과 연관된 방제 활동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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