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최강 공격력 ‘기대’
미드필더 보강, 수비 ‘과제’
전남드래곤즈가 공격적인 영입으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나섰다. 지난 2시즌 빼어난 활약을 선보인 발디비아에 더해 빠르게 브라질 공격수 2명을 영입해 ‘브라질 트리오’를 완성시키면서 ‘김현석號’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드래곤즈는 지난달 31일 전남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안드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레안드로는 빠른발과 날카로운 돌파 등이 주특기로 이미 서울이랜드, 대전 등에서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2020년 서울이랜드에 입단한 레안드로는 왼쪽 윙포워드로 뛰며 2시즌동안 13득점 12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대전으로 이적 후에도 빼어난 활약으로 대전의 승격을 이끌었던 레안드로는 1부 무대에서도 4득점 9도움을 올렸으나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 계약을 해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다수 구단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전남을 선택했다.
이번 영입으로 호난, 발디비아로 이어지는 브라질 삼각편대가 완성되자 전남이 승격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즌 MVP를 수상한 ‘광양 예수’ 발디비아를 선봉장으로 세우고 전방 압박과 연계능력이 뛰어난 호난에 레안드로까지 더해지면 리그 최고의 공격력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 선수 모두 국적이 같아 소통에 문제가 없는데다 레안드로와 발디비아는 10여년전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춘적이 있어 더욱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전남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치는 팬들도 상당하다.
앞서 전남은 저연봉에도 불구하고 아산을 2위까지 올려놓은 김현석 감독을 발빠르게 선임한데 이어 대전 노동건, 성남 장효준 등을 영입해 수비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박태용을 재계약을 마치고 손건호, 이동현 등과 프로 계약을 맺는 등 지역 유스 출신을 단속해 정통성을 높였다.
다만 조지훈, 최원철 등이 팀을 떠나면서 3선에서 경기 조율이나 수비를 맡아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 아직 영입 기간이 남은데다 우루과이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와 연결중이라는 이야기가 돌지만 이마저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김종민이 이탈한데다 하남도 상무나 타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호난이나 레안드로가 부진이나 부상을 겪을 경우 투입 가능한 공격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
또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승이 힘든 K리그2 특성상 수비진에서 종종 발생했던 치명적인 실수를 어느정도 줄일수 있는지도 ‘김현석 호’의 과제로 볼 수 있다.
한편 통 큰 영입으로 2025시즌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전남은 지난 2일 선수단을 소집하고 동계훈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