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현대주택조합-㈜덕진토건, 만남 갖는다
용강현대주택조합-㈜덕진토건, 만남 갖는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10.28 08:30
  • 호수 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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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나선 광양시의회 적극 대응 ‘눈길’
조속한 사업 재개, 방안 마련 ‘요청’
△ 지난 22일 광양시의회와 (주)덕진토건 관계자가 만나 주택 건설 지연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 지난 22일 광양시의회와 (주)덕진토건 관계자가 만나 주택 건설 지연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시의회를 찾아 “덕진을 만나게 해달라”고 호소한 용강현대지역주택조합원들이 덕진측과 만남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22일 오후 3시에 시의회 2층 상담실에서 ㈜덕진토건측과 용강현대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선 16일 조합원들이랑 긴급 간담회를 가진 지 4일만으로 이례적으로 조속한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공사인 ㈜덕진토건과 관계 공무원, 시의원 등이 참석해 아파트 건설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덕진측의 입장을 들었다. 

정절채 ㈜덕진토건 사장은 그동안 아파트 건설 진행 상황 및 건설 지연 이유를 설명하며 조합원들과 소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시의원에 따르면 덕진측은 건설경기 변화 등을 이유로 주택건설 규모를 변경해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로 되려 만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임대주택도 완판되지 못한데다 길 건너 부영아파트도 실적이 저조한 탓에 기존 규모인 720세대를 건축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비대위원회 등 조합원들의 공식적인 채널이 구성되지 않은데다 개별적인 민원과 소송이 잇따르며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것일 뿐 일부러 대화를 피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양시의회는 건설사가 조속히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빠른 시일내 시행사, 시공사, 조합원 대표, 금융기관, 관계 공무원 등 관련자들이 모두 참석한 간담회를 제안했으며 덕진토건측도 참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적인 일정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조합원 간담회 이후 건설사측 간담회까지 빠르게 진행되자 시민들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43)은 “최근 지역에서 불거지는 아파트 문제들을 보면 해결은커녕 만남자체도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례적으로 빠르게 간담회가 진행되는걸 보니 해결의 실마리라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은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빠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광양시의회에서 진행된 용강현대지주택조합원 긴급간담회에서 조합원들은 “덕진측이 아파트 건설을 지연시키면서 필요한 부지만 획득한 채 대화를 거절하고 있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덕진측과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