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TOP스토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의 부재
[에듀TOP스토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의 부재
  • 광양뉴스
  • 승인 2024.05.03 17:19
  • 호수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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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백
•광양시학원연합회장
•에듀TOP수학학원대표
김경백•광양시학원연합회장•에듀TOP수학학원대표
김경백•광양시학원연합회장•에듀TOP수학학원대표

“비타협적 상상의 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인생 45년을 집대성한 작품 화보집의 제목이다. 그의 뛰어난 상상력으로 제작된 터미네이터(1984), 에이리언(1986), 타이타닉(1998), 아바타(2009), 아바타 물의 길(2022) 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은 그의 꾸준한 상상력이 이미지로 표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인의 상상력을 자극시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창의력과 탐구 태도는 최상위 교육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그는 대학을 중퇴했으며, 트럭 운전사로 살았고, 차에서 노숙을 했다. 심지어 ‘타이타닉’의 잭 도슨 케릭터는 굶주린 예술가였던 그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대두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지 벌써 수년이 흘렀다. 4차 산업혁명에 이어 빠른 속도로 고도의 기술력으로 발전을 거듭한 ‘Chat GPT’는 2020년에 등장해 오늘날 버전4.0이 나왔고 많이 상용화되고 있다. ‘chat’이라는 의미 그대로 대화창에 원하는 이야기를 쓰면 AI인공지능이 알아서 그림, 소설, 음악, 발표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단 몇 초 만에 완성해준다.

1년이 멀다 하고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현시대에 우리나라의 교육은 창의력, 사고력, 미래형 인재 등 많은 지향점을 향하고는 있다. 그렇지만 결과는 여전히 답안지와 맞지 않으면 틀렸다고 지도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백조를 까맣게 색칠하는 아이에게 흰색으로 칠하라고 지도할 뿐, 절대 까맣게 칠하고 있는 이유를 묻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는다.

앞서 언급한 제임스 카메론, 그리고 에디슨, 아이작 뉴턴처럼 스스로가 탐구하는 연구형, 몰입형 사고의 인간은 교육의 방향과 과정, 그리고 피드백을 통한 토론과정에서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의 제도권 교육에서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인도의 ‘베다수학’은 기존 계산의 틀과 형식에서 벗어난 아주 기발한 방법이다. 그러면서 아주 쉽고 간단하게 계산을 완성한다. 21세기를 이끌 IT강국으로 인도가 주목을 받고 있고 미국의 실리콘밸리, 마이크로소프트사와 IBM 등에서 직원의 30% 이상이 인도인이라고 하는 데에는 베다수학과 같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60~70년대 근면, 성실, 우직함으로 우리나라가 성장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의 우리나라의 미래는 ‘창의적 인재’들에게 달려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병폐라 할 수 있는 대학교의 서열이 사라지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찾는 입시 제도라면, 그래서 시험성적에 맞춰 아이들을 줄 세우는 교육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본연의 달란트를 찾을 수 있고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탐구, 토론형 수업’이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까지 가능해진다면, 우리 학생들에게도 “학습”이 기피 대상이 아닌 그 자체로 즐거운 심취 활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늦었다. 이제 더 이상 백조를 흰색으로만 칠하라는 정해진 틀과 정답에만 의존하는 주입식 교육은 막을 내려야 한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