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유원지 둘레길, 전남도 투자심사 ‘반려’
백운유원지 둘레길, 전남도 투자심사 ‘반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5.07 08:30
  • 호수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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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환경보존 방안 ‘미흡’
보완 거쳐 7월경 심사 재신청
정 시장, 사업추진 의지 강해
3차 반려시 사업축소 가능성
△지난해 4월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주요 사업장 현장 점검에 나서 백운유원지 명품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지난해 4월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주요 사업장 현장 점검에 나서 백운유원지 명품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광양시가 추진 중인 봉강면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전남도 투자심사 실무검토 결과 ‘반려’되면서 도비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가 실시한 ‘2024년 제2차(정기) 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실무검토’ 결과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사업이 반려됐다. 

당초 전액 시비로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도 전환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시비 50억원에 도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신청했다.

둘레길 조성에 있어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데다 환경보존 방안이 미흡하면서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도 투자심사위원회는 자연자원을 활용한 색다른 접근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완 사안을 검토해 오는 7월 중 예정된 제3차 투자심사에 재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오염수 방지 대책 등 환경 분야를 강화하고 자연 친화적인 콘텐츠 추가를 검토 중에 있다. 

지난 2월 개최한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서천산책로~유원지 내 관광자원~백운산 동선을 연계한 6개 코스 5km 기본 노선 및 기존 동선 리모델링 △전망대 및 스카이워크 랜드마크 시설 △주차장 편의시설 확보 등이 주요 콘텐츠로 제시됐다. 

정인화 시장이 지난 시민과의 대화에서 봉강면을 찾아 관련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큰 차질을 빚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3차 투자심사마저 통과하지 못할 경우 도비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사업 내용이 대폭 축소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시장님과 예산부서에서 사업추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도 관련부서와 주기적인 연락을 통해 보완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용역에 과업을 추가하고 토지보상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최대한 일정에 맞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기준으로 △도 4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시·군 60억원 이상 200억원 미만 신규 사업이나 △3억원이상 30억원 미만 행사성 사업 △20억원 이상인 시·군 청사 및 문화체육시설의 경우가 도 투자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제2차 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는 36개 사업 2996억원에 대해 진행됐으며 32개 사업이 승인되고 4개 사업이 반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