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참여연대 “시의회 해외연수 정산보고서 공개하라”
광양참여연대 “시의회 해외연수 정산보고서 공개하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5.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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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시의원 7명 해외연수
공개 약속에도 불구…아직 미공개
“해외연수비 증액, 시민고통 무시”
△광양시의회 전경.
△광양시의회 전경.

광양참여연대(상임대표 김평식)가 광양시의회 해외연수 정산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광양참여연대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9월 광양시의회가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시민들에게 대시민 결과 보고회 개최를 요구한 적이 있다”며 “7명의 시의원이 7박 9일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로 해외연수를 다녀왔지만 안영헌 총괄 단장은 대시민 결과 보고회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안영헌 총괄 단장의 요청으로 참여연대 대표와 만남이 이뤄졌다. 참여연대는 대시민 결과 보고회 개최가 어려울 경우 정산보고서 공개를 요청했고 안영현 총괄단장이 결과보고서 뒤에 정산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는 보조금 투명 사용과 공개를 지적하는 시의회가 정작 본인들이 사용하는 해외연수 혈세의 정산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시민이 뽑아줬으니 시민의 혈세 또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시의회가 해외연수 관련 정산보고서도 공개하지 않은 채, 긴축재정 시국에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오히려 500만원 증액한 것은 시민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해외연수는 시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계획에서부터 결과까지 공개되어야 한다”며 “작금의 행태를 보면 시의원만이 아닌 시의회 공무원까지도 철저히 공개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는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구태를 은폐하려는 처사와 다름없다”며 “시의회 해외연수에 대한 정산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광양참여연대는 해외연수의 내실화와 지방의회의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연수 계획과 결과보고서 작성 시 시민 의견수렴 창구를 제도화 △결과보고서 정책소견과 정산보고서 필수 기재 항목 신설 △결과 보고회 개최 △심사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 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