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연차별 계획 수립해 지원”
‘윈드서핑 테마공원’ 가능성도
수상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윈드서핑’을 광양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광양시는 지난 16일 정인화 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광양 감동데이’를 열었다. 이날 감동데이에는 광양 요트협회가 방문해 윈드서핑 시설 확충과 공원 사용에 대한 허가를 요청했다.
태인동 명당공원 앞 수역은 적합한 바람의 질을 갖춘데다 완만한 수역으로 인해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지라는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동호인들이 자비로 임시 건물을 지어 사용해오고 있어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과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에 시도 필요한 시설물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지만 공유수면이라는 용도지역문제와 해수부의 판단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10여년의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 감동데이에서 정인화 시장이 안전에 대한 보수와 공원 조성계획 변경을 통해 시설물 건축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지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사용해온 시설이 불법적인 공유수면 점용 행위에 해당해 최근 5년간 사용료 245만원은 요트협회에서 납부를 선행해야 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와 협의를 통해 사용료를 납부해야 시에서 해당 시설을 양성화 할 수 있다”며 “만약 협의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직접 해수청장과 통화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방문 시 살펴보니 시설이 많이 낙후돼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체적인 예산을 한번에 반영하긴 어려우니 위험한 곳 개·보수와 시설물 건축 등에 대한 시급성을 따져 연차적인 계획을 세워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시장이 윈드서핑 시설 양성화에 의지를 드러내자 참석한 관계부서 공무원들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공원과는 ‘윈드서핑 전용 공원’이라는 테마에 맞춰 공원계획변경을 검토하기로 했고 체육과 역시 공원방면에 둑과 높이를 맞춰 부대시설을 갖춘 시설물 건축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처럼 테마공원이 조성된다면 윈드서핑이 광양시 대표적인 수상레포츠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윈드서핑은 지자체나 각 지회에서 개최하는 대회와 KWPL 프로리그 대회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데 최종 순위 결정을 위해 치러지는 예선대회 개최지역 5곳 중 광양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권배 광양시 요트협회장은 “바람이 너무 좋아서 최근 진행한 대회에서도 참가자들 호응이 좋았다”며 “기반시설만 갖춰진다면 KWPL 프로리그 최종대회를 치루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은 바람의 질뿐만 아니라 산 사이에서 둘러쌓여 초보자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드는데다 실제로 바닥이 급격하게 깊어지는 곳도 없어 안전 사고도 거의 없다”며 “광양시장배나 시의장배 등 대회를 개최하고 꾸준하게 진행한다면 윈드서핑 메카로 자리잡기에 최적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