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마을하수처리장 폐쇄
광영동 하수종말처리장 연결
광양시가 수어댐 상류지역의 안전한 상수원 확보를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 필요성을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진 장관은 지난 5일 포스코광양제철소의 해수담수화시설(3만톤/일)과 상수원인 수어댐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최근 전남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광역상수원인 주암댐 등이 댐 가뭄 대응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이뤄졌다.
현장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문금주 전라남도행정부지사,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한성용 한국담수화플랜트협회 부회장, 수자원공사 등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정인화 시장은 마을하수도 처리시설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안전한 상수원 확보를 위해 기존의 소규모 마을하수처리장을 폐쇄하고 공공하수처리시설 구역으로 통합처리할 수 있도록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의 부분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다.
기본계획이 변경되면 앞으로 2024년부터 4년간 138억원(국비 83억원, 시비 55억원)을 투입해 마을하수처리장을 폐쇄하고 13.8㎞의 하수관거를 통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직접 연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쉽게 말해 마을하수처리장을 거쳐 수어댐으로 유입되던 처리수가 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광영하수종말처리장으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시는 이를 위해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 변경용역을 추진하고 올해 상반기 중에 기본계획 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질 경우 환경부 신규사업에 반영하고 2025년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갈 생각이다.
현재 수어댐 상류 지역에는 내회, 외회, 지계, 어치, 비촌(2개소), 죽천, 웅동처리장 등 총 8개소의 마을하수처리시설이 있다. 이중 20년 이상된 시설만 4개소에 달한다. 수어댐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심한 녹조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2021년 9월말에는 1㎖당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3만3000개가 측정되며 정점을 보였다. 안전한 수질단계는 1㎖당 1000개 미만으로 나와야 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상류 지역(524세대 852명 거주)에 있는 마을하수처리장 처리수의 댐 유입이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외에도 정 시장은 광양읍 지역 수돗물 단수 사고 발생의 원인인 노후 상수관 정비사업을 위한 공사비 10억원, 광양동천의 2024년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사업 선정, 성황근린공언 생태축 연결사업의 국비지원 대상 사업 선정(국비 35억원)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