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수송차량 확보.소음차단 등
광양시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한 응시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6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수능시험은 코로나19 재유행을 앞둔 상황에서 치러지며 올해부터는 확진자를 위한 시험장도 별도로 운영된다. 현재 광양지역에서 확진 후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15일 오후 3시까지 총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이후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지정한 광양지역의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해야 하며, 확진자 중 입원치료가 필요한 수험생은 지정된 순천지역의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수능 당일 2~3차례의 체온검사에도 37.5도 이상 열이 나는 경우에는 ‘유증상 수험생’으로 분류돼 따로 마련된 분리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러야 한다.
시험 당일 수험생 이동을 위해 관공서와 공공기관 출근시간을 10시로 조정하는 등 교통대책도 추진한다.
시는 지역 내 5개교(광양고, 광양여고, 백운고, 중마고, 광영고)에서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을 위한 교통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광양시, 광양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등이 참여해 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8시 30분 시험장 4곳(광영고 제외)에 60여명을 배치한다.
시험장 반경 200m을 집중관리구간으로 정해 승용차는 하차 후 직진을 유도하고 주변 도로는 주·정차 금지 사전 안내를 통해 수험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사장 인근에서 각종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보고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교통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필요시 견인 등 강력한 교통지도를 시행하고 지각 수험생 발생 시 교통지도 차량 등을 대기시켜 긴급수송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시험장 주변 소음 차단에도 나선다.
교회와 사찰 등에 타종 금지 협조를 요청하고, 시험장 주변 지역은 각종 공사가 중지된다. 아파트 경비실, 마을방송 등 옥외 안내방송을 금지하고, 일부 수험장에는 까치, 까마귀 소음 차단을 위한 대책도 추진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해 14일부터 고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아울러 수험생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시험 당일 수험생 격려와 언론취재, 주요인사들의 수험생 격려행사를 자제해 달라고"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