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19시부터 약 20분간 광양지역 곳곳에 갑자기 천둥 번개와 비바람을 동반한 우박이 쏟아져 내려 약 40.76ha 면적의 농작물 피해를 입혔다.
이날 우박은 옥룡면(추산, 동곡, 죽천), 봉강면(하조), 진상면(황죽, 지원, 청암, 어치), 진월면(진정) 등지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해 쏟아져 내려 해당 지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동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하루 종일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낮부터 마른 천둥과 번개가 계속 발생했다. 우박은 메주콩 크기(1cm이내)로 작았지만 농작물 피해를 피할 수는 없었다.
성태문 동곡마을 이장은“7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갑자기‘꽝’ 하는 소리와 정전이 되더니 약 20여분간 폭우와 함께 우박이 떨어졌다”며“6월에 이처럼 우박이 내리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농작물 피해조사에 나선 광양시는 이날 우박으로 △옥룡면(9.0ha) △진상면(30.76ha) △진월면(0.7ha) △봉강면(0.3ha)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작물(ha)은 △밭작물 3.1(옥수수, 콩, 토란) △채소 5.71(고추, 생강) △특용작물 2.32(땅콩, 참깨, 들깨) △과수 4.03(매실, 단감, 사과, 키위) △임산물 25.6(떫은감, 밤, 두릅, 대추) 등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광양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우박은 대기 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높게 발달하면서 공기 중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와 함께 또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