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사전 홍보를 위해 실험적으로 마련한 국제레지던시‘국제적수묵수다방’이 내달 9일까지 한 달 동안 목포 원도심에서 펼쳐진다.
‘국제적수묵수다방’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다른 비엔날레와 차별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특별프로그램으로 25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목포 원도심에 체류하며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해 전시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3명, 호주와 태국, 홍콩서 각 2명, 네덜란드와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서 각 1명이 참여하며, 국가가 사라진 쿠르디스탄 출신 작가도 1명 포함됐다. 여기에 한국작가 10명과 6명의 게스트작가가 참여한다.
국내 작가 10인 중 박성우, 박수경, 김준현, 조병연 작가는 목포, 진도,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작가다.
장현주, 이지연, 이인 작가는 올해 상하이와 홍콩에서 열린 한국수묵 해외 홍보전시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내외 작가들이 수묵을 중심으로 국제적 워크숍과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부터 시작하는 작품 제작은 일반인들도 작업 과정을 볼 수 있으며, 특히 목포YMCA 입구 예인갤러리에서는 안혜경 작가의‘국제적수묵수다방’이 운영된다.
또한 팀으로 작업하는‘대성석유얼음’의 공미선, 안명호 작가는 23일부터 수묵수레를 끌고 목포역, 시장, 바닷가 등 목포시내 곳곳을 찾아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게스트 참여 작가들은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 이내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의 작가적 기량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이번 국제레지던시를 위해 전주한지지원센터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사용할 고급 전통 한지와 화첩을 특별 제공했다.
또한 참여 예술가들은 보성 삼나무로 만들어진 한지도 사용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전통 한지뿐 아니라 붓과 벼루, 먹, 표구 등 사라진 전통의 맥이 다시 이어지고 세계화되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작품 제작은 비엔날레 개막 전인 오는 29일까지 이뤄지고, 이 작품은 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작품을 제작한 스튜디오에서 30일부터 전시된다.
전시 오픈 이후 9월 첫 주에는 작가가 머물렀던 각자의 방에서‘호텔아트페어’와‘옥션’이 열려 작가들의 작은 소품 구매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