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약동주민자치위원회를 찾아서
골약동주민자치위원회를 찾아서
  • 이수영
  • 승인 2006.10.10 11:24
  • 호수 1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곡에서 여는 주민자치위 ‘굿’입니다요~” 주민자치위원회 가끔은 변화를 줍시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진상면 황죽리 곰골에 위치한 한 산장업소에서는 골약동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는 주민자치위원회 8월 정례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무슨 자치위 회의를 동사무소 회의실이 아닌 그것도 물 맑고 풍광이 수려한 계곡에서 여는가 싶어 궁금하다 못해 먼 거리를 뒤로하고 그곳에 달려가 봤다.
 
“2005년 8월 주민자치센터 운영 현황은 이렇습니다.  ‘요가교실’은 성황 공공도서관 평생교육관에서 실시되는데 기간은 오는 10월27일까지 입니다. 대상은 40명이구요. 또한 주민자치위원이 개인사정으로 결원이 발생했으니 1명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장동모(61)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20여 명이 참석한 위원들에게 주민자치센터 운영 현황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이노철 동장이 골약동의 동정소식을 위원들에게 상세히 안내하며 협조를 구했다.
 
이렇게 1시간여 이뤄진 이날 골약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회의가 끝나자 곧바로 점심시간으로 이어졌다.
 
극구 바쁘다는 기자를 떡 한 조각이라도 먹고 가라는 박영애 군재 부녀회장의 권유에 못 이겨 잠시 자리를 함께했다.
 
저도 이곳에 와 보니까 정말 좋긴 한데 어떻게 이곳에서 회의를 하게됐는가 라는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박영애 위원은 “어이, 골약동 주민자치위원 28명 모두는 다 이동네 사람들이네. 다들 오빠고 동생인데 평소 화합도 잘되고 분위도 좋아 위원들이 동장님께 건의를 안했는가. 참 좋네.”
 
장동모 위원장이 거든다. “평소 회의를 동사무소에서 열었는데 여름을 맞아 8월 정기회의를 딱딱한 사무실이 아닌 야외에서 이처럼 회의를 가지니 분위기도 좋고 화합도 최고다”며 앞으로도 1년에 두 차례 정도는 야외에서 가질 예정이란다. 그러자 참석한 위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이다.
 
이에 대해 이노철 동장은 “보시다시피 골약동주민자치위원들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자치위가 올해 골약동 관내 통사와 도이, 금곡, 고길마을 공한지에 매화 800그루를 심어 그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공한지와 나대지를 아름답게 꾸민 것은 주민자치의 표상”이라며 “오늘 처음으로 주민자치위를 야외에서 가져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위원들이 원하면 다음에도 적극 동참하고 지원할 계획” 이라고 궁합을 맞췄다.
 
잠시 후 윷판이 벌어졌다. 함께 참석한 서경식 시의원은 윷놀이를 지켜보다가 “바쁜데 여기까지 오셨네요. 어때요, 골약동 분위기 좋죠”하며 거들었다.
 
시민이 주인인 것이 자치다. 주민과 행정이 오늘 골약동 분위기만 같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입력 : 2005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