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양시 어린이 보육재단(이사장 황재우)이 지난 13일, 부루나 호텔에서 시민·사회단체 집단간담회를 열고 2018년 사업추진과 관련, 정책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는 황재우 이사장, 강용재 상임이사 등 재단 관계자와 광양YWCA, YMCA, 광양교육희망연대, 광양참여연대, 송보 7차아파트 꿈수레 공동돌봄교실,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우리 아이로 키우기 위한 시민운동의 역할’이라는 공통주제 아래 △공동육아 및 아이돌봄 사업의 바람직한 추진방안 △취약보육에 대한 지원방안 △육아의 고립과 부담 해소방안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한 방안 등 4가지 소주제를 놓고 조를 나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는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보육재단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보육철학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방향설정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보육재단 운영 철학에 대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시민의 동의가 있는 시민운동으로서 가치를 정립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가 의견 제시는 물론 의결과정에도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우리아이’로 키우기 위해 내 주머니의 기금으로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과 지속적인 토론이 필요하다 등‘우리 아이로 키우기 위한 시민운동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펼쳐졌다.
이밖에 △마을공동체가 아이를 돌보는 송보 7차‘꿈수레’의 사례를 통한 동기부여 △엄마에게 치중되는 육아부담해소를 위한‘초보엄마.아빠 교실’운영 △노인정과 부녀회 등을 활용한 공동주택의 육아공동체 설치 운영 △발달장애아동 조기발견 지원사업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보육시설내 공기청정기 설치 등 아이들을 위한 유익한 사업과 정책들을 제시했다.
강용재 보육재단 상임이사는“현재 광양읍과 중마동 두 곳의 어린이집을 활용한 광양형 방과후 돌봄 어린이집 운영과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사업이 재단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상임이사는“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사업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광양형 방과후 돌봄 어린이집 운영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전국 어디에도 없는, 전국 최초의 보육재단이라 운영사례도 찾기 어렵고 아직은 서툴고 부족한 게 많다. 보이기 위한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찬찬히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정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집단간담회를 통해 나온 의견들은 이사회를 거쳐 정책 반영여부를 논의 할 계획이며 이중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보육시설 내 공기청정기 설치’는 곧 시행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월 3일 공식출범한 (재)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은 2017년부터 5년간 매년 5억원 씩 광양시가 출연하며 일반 시민과 단체 등의 기탁과 후원으로 재원을 활용 △보육시책에 대한 조사·연구 △어린이지원 네트워크 구축 △취약보육 지원 및 보육서비스 향상 △공동육아 및 아이돌봄 지원 △어린이집 특별활동 프로그램 지원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 지원 등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