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순천·여수 단체장들이 지지부진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련 내년 1월을 목표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 정현복 광양시장과 조충훈 순천시장, 주철현 여수시장은 지난 5일 광양시청에서 열린 3개시 행정협의회 임시회의에서 공동 국정과제 6건과 시별 국정과제 건의사항 17건 등 23건 모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임시회에서 광역교통망 구축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광역교통망은 3개 시에 △광역 시내버스 운행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60분 이내) △택시 광역미터제 도입을 말한다. 지난 3월 임시회에서 시장들은 내년 1월 1일을 목표로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약속했지만 각 지자체 운수업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3개시 실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은 이를 장기추진 과제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무진들의 의견과는 달리 시장들은 하루빨리 광역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시민들 대다수가 광역교통망 구축을 원하고 있는데 운수업계의 반대 때문에 장기추진과제로 전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어떤 방식을 내놓더라도 이 사안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시민 공동선을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은 필요하다”면서 “운수업계와 합의가 안 된다면 공동배치위원회를 설립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조 시장은 이어 “이마저도 어렵다면 차라리 3개시가 별도로 운수회사를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복 시장도“광역교통망을 3개 시 발전을 위한 기초적인 작업”이라며“시장들이 각 운수업계와 대화하고 설득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올 연말까지 구축해 내년부터 도입한다는 시장들의 의지가 확고하다”면서“70%의 시민이 찬성하고 있고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필요한 만큼 시스템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특히 여수시는 버스 회사가 3곳이나 있어 더욱더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주철현 여수시장은“다소 어렵지만 시민들을 위해 설득하겠다”며“시장들이 지혜를 발휘해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동 국정과제 건의사항으로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반영 △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이순신대교) 국가관리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한 부정기 국제선 운항 허가 △수도권 고속철도(수서발 SRT) 전라선 운행 확대 △경전선(광주 송정~순천) 전철화 사업 조기 시행 △남해고속도로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등 6건을 반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