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 광양시 청년 일자리 현황|광양시 청년실업자 1천명 선…67억원 투입 다양한 시책, 철강도시 장점 있지만 이직률, 일자리‘기피 현상’심해
기획<2> 광양시 청년 일자리 현황|광양시 청년실업자 1천명 선…67억원 투입 다양한 시책, 철강도시 장점 있지만 이직률, 일자리‘기피 현상’심해
  • 이성훈
  • 승인 2016.11.06 10:44
  • 호수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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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청년 일자리 창출 조례 발의 …‘청년일자리↔결혼↔출산↔인구증가’선순환 구조 이뤄야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2016년 6월 현재 10.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이 심각하다는 판단 하에 올 하반기 정부 추경예산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는 대책을 발표를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처럼 청년 일자리 사업은 효과를 톡톡히 보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정부의 정책이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데다 청년층의 참여가 저조하고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양시 청년 실업자는 2016년 6월 현재 1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연간 1000여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광양하이텍고등학교의 도제식 교육 지원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취업사관학교 등이 그것이다. 광양시의회 역시 지난 6월‘광양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시책들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다. 광양시는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하는 철강관련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어 힘든 일을 기피하는 청년층의 특성상 일자리 미스매치와 이직률이 높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는 앞으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기업체 인력수급 실태조사, 청년 미취업자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청년 고용안정에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광양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인지도 주목된다.


광양시 청년실업률, 10% 웃돌아

광양시 최근 3년간 청년 실업률을 살펴보면 15세~29세 기준으로 2015년 11%(2만8057명), 2014년 13%(2만7907명), 2013년 12%(2만7307명)으로 비율은 조금씩 낮아졌지만 실업자수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액은 총 68억원 정도 된다. 주요 사업은 △전남형청년인턴제(2.8억원) △중소기업청년인턴제(20억원)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20억원) △스위스 도제식 교육(20억원) 등이다.

시는 중소기업의 안정적 고용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으로 전남형 청년인턴,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등 신규고용창출 및 고용유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전남도 고용우수기업 인증제도를 통한 고용환경개선자금 확대 및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을 통한 기숙사 및 통근버스 임차 지원 등 고용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조례, 어떤 내용 담겨있나

지자체와 기업, 경제 단체들의 청년 일자리 관심과 함께 광양시의회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촉구하고 있다. 문양오 시의원은 지난 6월 제251회 1차 정례회에서 ‘광양시 청년 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국내 청년 일자리 창출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는 실정에서 광양시도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배경 때문이다.

문 의원은“청년의 사회참여 및 미취업자의 근로소득 기회를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사항 조례를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례 주요 내용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수립 및 시행 △청년일자리 창출 계획 △사업추진 및 지원 △광양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위원회 구성 △행·재정적 지원 등이다.

조례를 자세히 살펴보면 시장은 해마다 청년고용 촉진을 위해 광양시 청년일자리 창출계획을 수립ㆍ시행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창출계획에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관한 △목표와 방향 △교육ㆍ홍보, 채용행사 등 시책 △시 소재 공공기관 및 기업 등과 협력체계 구축 등이 있는데 시장은 해마다 창출계획에 따른 실적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다음 연도 해당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청년일자리 창출’이란 청년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을 말한다. 시장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사항을 포함한 대책을 수립ㆍ시행해야 하는데 △일자리 창출 및 인력수급 전망 △청년 미취업자 실태조사 및 지원 방안 △ 직업지도, 취업알선 및 직업능력개발훈련 방안 △청년일자리 제공 기업에 대한 지원 등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사업추진ㆍ지원으로는 △직업상담, 직업적성검사, 취업능력향상 교육 등 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 △구인ㆍ구직 등 채용정보 제공 △청년 구직자와 기업 등을 연결시켜주는 채용행사 개최 △청년일자리 제공 기업 등에 대한 지원 △새로운 청년일자리 모델 발굴 및 육성 등이 담겨있다.

문양오 의원은 “조례를 통해 우리지역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노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광양, 청년이 돌아오는 광양을 만들어 가는데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일자리를 확보하면 이는 곧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 청년일자리 확보를 통해 결혼도 하고 자녀를 낳으면 결국 인구 늘리기를 통해서 광양의 도시경쟁력을 확보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진다는 주장이다.
 

철강도시 광양, 다른 곳보다 낫지만 이직율 높아

수도권이나 인구 밀집 도시에 비해 광양시는 청년 일자리 문제가 그나마 나은 상태다.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하는 철강관련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이뤄지고 있어서 일자리 창출은 어느정도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강위주의 산업구조는 청년 일자리에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힘든 일을 기피하는 청년층의 특성상 일자리 미스매치 수와 이직율이 높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정현복 시장은 “앞으로 기업체 인력 수급 실태 조사를 제대로 하고 청년 미취업자 실태 조사와 지원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시정이 청년고용 안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년층들이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보수가 적은 직업은 기피하는 현상이 지역에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 갭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광양시의 청년 일자리 해소방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정 시장은 “보수 문제와 철강위주의 산업에 따른 일자리 기피현상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많은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