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을 기준으로 광양시 등록장애인은 7372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수 대비 약 4.8%에 해당된다. 해마다 선천적ㆍ후천적 영향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광양시는 장애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2013년 80억700만원, 2014년 87억2600만원에서 2015년에는 102억65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는 121억8700만원의 예산을 증액 편성, 장애인들의 복지욕구 충족에 노력하고 있다.
올 한해 광양시 장애인복지사업 중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 중 하나가 장애인 일자리 분야다. 광양시 장애인 우선지원 욕구조사에 의하면 장애인들은 재활치료 다음으로 자립을 위한 일자리 지원에 대한 욕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주 산업구조는 철강, 항만 물류 등으로 장애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업종이 많아 관내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와 취업률이 낮은 형편이다.
또한 민간단체 등에서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자리를 만들고 있으나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이에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으고 있으며, 올해 3가지 부문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사업 확대
광양시는 장애인일자리사업 확대를 위해 다른 지역 장애인 일자리사업 미사용 예산을 우리시로 모두 가져와 1억4300만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 6억4000만원 규모의 103개의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일반형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은 읍면동 주민센터 및 장애인시설ㆍ단체에서 행정업무를 보조하면서 일반 노동시장으로 전이를 위한 실무능력 습득으로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며, 배치기관 또한 인력 보충으로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복지형 일자리사업 참여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준수 계도, 도서관 사서보조, 보육보조, 급식보조, 실버케어 등 장애유형에 맞는 일자리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도입한 국민생활불편신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장애인주차위반 신고 건수가 급증해 공공시설, 아파트, 대형마트 등에 장애인전용주차 계도 요원을 중점 배치하여 주차 계도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사업은 안마사 자격증을 소지한 시각장애인 두 명이 광양ㆍ중마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건강 안마서비스를 제공,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증장애인 운영‘드림카페’개소
현재 광양시청 민원실 옆에는 중증장애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드림카페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원하는‘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지원’사업에 선정돼 2012년 12월 전남 최초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고용된‘드림카페’가 지난해 12월 시청 내에 개소한 것이다.
그동안 지역 내 직업재활 수행기관에서 바리스타, 제과제빵 교육을 받은 중증장애인들은 교육 수료 후 기술을 습득하였으나, 고용 기피로 취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드림카페의 개원으로 5명의 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서 꿈을 이루게 됐다.
중증장애인들의 제과제빵 직업훈련으로 만든 빵, 쿠키 등이 카페에서 판매 중으로 수익금은 중증장애인의 재활훈련 및 근로장려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현재 드림카페 설치로 시청내 민원실은 커피향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기존의 딱딱하던 청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민원인들에게 쉼터 및 휴게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건립
광양시는 올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장애인보호작업장) 신축사업에 최종 확정됐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직업능력이 낮은 장애인에게 직업적응능력 및 직무기능 향상훈련 등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보호가 가능한 조건에서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에 상응하는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지급하며, 장애인 근로사업장이나 그 밖의 경쟁적인 고용시장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시는 사업 선정으로 건립비 10억원 중 국도비 5억4000만원을 지원받아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뒤에 518㎡ 규모의 직업재활시설을 내년 10월까지 건립할 예정인데,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한 생산품목 선정으로 중증장애인의 소득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규교육이 끝난 성인장애인들은 가정 내 방치되거나 시설에 맡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러한 성인장애인들에게 보호작업장에서 활동은 일을 통해 사회활동은 물론 방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장애인들에게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속에 취업의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장애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도시 광양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일 지체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장은 “광양시가 장애인 일자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하지만 장애인이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데도 노인 일자리에 포커스를 맞추는 사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주낙일 지회장은“예를 들어 장애인 주차장 단속 일자리에 장애인을 채용하면 시민들이 더욱더 장애인식 개선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중도 장애인 일자리 배정에 대해서도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건립하면 장애인 일자리 교육장소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