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규제개혁과 적극행정의 모범사례로 꼽은 여수시의 적극행정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스미토모세이카 폴리머스코리아(주)는 지난 7일 여수국가산단 중흥지구 공장 현지에서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해 주철현 여수시장, 우에다 유스케 스미토모세이카(주) 본사 사장, 아리모토 폴리머스코리아(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일본 스미토모세이카(주)는 2014년 2월 여수산단 중흥지구에 1000억원을 투자해 화학제품 업종인 고흡수성 수지 제조공장을 건립하겠다는 투자계획서를 여수시에 제출했다.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우리나라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이 원자재와 공업용수, 가스 등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여수국가산단 연관단지인 중흥지구는 화학업종 입주가 불가능하고 인허가 절차 이행에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몇몇 규제가 투자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여수시는 화학업종의 입지가 가능토록 영산강환경관리청,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등과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중흥단지에 화학업종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냈다. 이후에도 투자 기업이 적기에 계획대로 공사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규제를 해제해 외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낸 여수시의 적극행정을 모범사례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미토모세이카 폴리머스코리아(주) 공장은 중흥지구 약 4만㎡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3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착공 1년 2개월 만인 지난 5월말 고흡수성 수지 제조공장을 완공했다.
이번 공장 설립으로 인한 고용 창출인원은 84명에 이른다. 여수공장의 기저귀 등 위생용품 제조원료 생산량은 연간 5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로 중국과 동남아에 수출될 예정이다.
특히 여수공장은 스미토모세이카 그룹이 일본(히메지), 싱가포르, 프랑스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설비로 설계돼 스미토모세이카의 대표브랜드인 고성능 위생용품 제조원료를 비롯해 모든 등급의 위생용품 생산이 가능하다.
스미토모세이카 폴리머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안전 조업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한민국과 전라남도, 여수시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뜻 깊은 인연으로 여수에 터를 잡은 만큼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면서 “아울러 지역의 환경 문제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