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 <42> 뒷이야기 꾸미기
박옥경의 논술교실 <42> 뒷이야기 꾸미기
  • 광양뉴스
  • 승인 2015.10.16 19:12
  • 호수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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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이야기 꾸미기는 참 재미있는 독후활동입니다. 이야기를 꾸밀 때는 이미 주어진 줄거리가 있기 때문에 원래의 내용에서 앞뒤의 일이 일어난 차례, 책 속의 인물과 사건의 관계 파악, 인물의 특성 이해, 인물의 성격과 하는 일 등을 잘 알고 내용이  어울리도록 꾸며야 합니다.

 뒷이야기 꾸미기는 이어질 내용이 근거 있는 상상이 되어야 합니다. ‘파랑새’는 우리 친구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예요.‘치르치르와 미치르가 파랑새를 아무리 찾아다녀도 못 찾다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침대 옆 새장 안에 있었다. 그 파랑새를 보고 옆집 아이의 병이 나았다. 이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 이런 내용이지요.

  김종원 학생은 옆집 아이의 병이 나은 그 후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해서 썼어요. 인물과 사건의 연관성, 일이 일어난 차례 등을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옆집 아이와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김종원 학생 덕분에 훨씬 더 행복해진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을 재미있게 썼는지 살펴보고 여러분도 뒷이야기 꾸미기를 해 보세요.

<뒷이야기 꾸미기>
                   
                                                                        파랑새                  

광양중진초등학교 2-4 김종원

  병이 나은 후 옆집 아이 마샨은 치르치르와 미치르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마샨은 쿠키를 두 개 선물했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쿠키가 너무 예뻐서 먹지 않고 침대 옆에 두고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마샨은 치르치르와 미치르에게 파랑새를 찾으러 갔던 나라에 가보고 싶다고 한 번 만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가는 방법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마샨은 어제 준 쿠키가 요술 쿠키라고 그 쿠키를 타고 가면 된다고 했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침대 옆에는 쿠키가 정말 썰매만큼 커져 있었습니다.
 
 “우와 이게 무슨 일이야?”

 쿠키를 타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아침의 궁전’이었습니다. 아침인데도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불꽃이 터질 때 하늘이 어두워졌다가 불꽃이 없어지면 다시 환해졌습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행복의 나라’였습니다. 그곳에는 노래도 부르며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들로 가득하였습니다. 마샨과 치르치르와 미치르도 맛있는 것도 먹고 시도 지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서로 껴안고 어깨를 두드려 주기를 좋아했습니다.

  세 번째로 도착 한 곳은 달과 해가 반으로 되어 있는 ‘반반 궁전’이었습니다. 해 쪽으로 가면 낮이고 달 쪽으로 가면 밤이어서 놀고 싶은 사람들은 해 쪽으로 가서 놀고 자고 싶은 사람들은 달 쪽으로 가서 잤습니다.
 
 “피곤한데 우리도 자고 가자.”
 
치르치르가 말하자 마샨과 미치르도 말했습니다.

  “그래, 하룻밤만 자자. 너무 오래 있으면 부모님께서 걱정하실 거야.”
 
 그래서 달 쪽으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난 후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요술 쿠키는 다시 작아졌습니다. 마샨과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부모님께 드리려고 가는 곳마다 꽃을 따서 주머니에 넣어 두었는데 그 꽃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순간 열쇠로 변했습니다.

 마샨과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파랑새와 함께 열쇠를 침대 옆에 걸어두었습니다. 그 열쇠는 파랑새가 소리를 내면 “사랑해요”하고 대답하는 것처럼 소리를 냈습니다. 파랑새도 그 열쇠가 마음에 드는지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