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35> 기행문
박옥경의 논술교실<35> 기행문
  • 광양뉴스
  • 승인 2015.08.28 22:31
  • 호수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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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지도교사:박옥경

 방학에는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많지요. 유지민 학생도 설레는 마음으로 중국을 여행하고 왔어요. 하지만 기록을 그때그때 안 해서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한참 더듬어 썼어요. 늘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해요.
 
 기행문은 여정, 견문, 감상의 3요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해요,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글의 성격도 가지고 있으니 정보도 확실해야 하고요.

 유지민 학생은 중국까지 가서 라면을 먹은 것이 인상적이었나 봐요. 아마 라면이 가장 맛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생이 반 이상 먹어서 많이 서운했을 거예요. 우리나라 음식은 세계 어디 내놓아도 최고지요.

 김치가 있었다면 라면이 더 맛있었을 거예요. 이번 중국 여행에서 우리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야 겠다고 느꼈고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라고 느꼈으니 보람이 있네요. 방학 때 여행을 다녀 온 친구들은 간단하게라도 기행문을 써보길 바래요. 여행도 좋지만 여행 후 생각과 감상을 쓰면서 자기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해요.

<기행문>

신기한 중국 여행

광양중진초등학교 5-4 유지민
 
 여름 방학에 중국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들뜨고 긴장된 마음으로 가방에 옷을 담고 준비물을 챙기게 된다. 새롭게 경험할 것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서 중국 가기 전날은 잠이 안 왔다.

 엄마, 지윤이, 막내 이모, 순천 할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막내 이모 차를 타고 김해 공항에 도착해서 저녁에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중국에는 새벽에 도착했는데 쿤밍이라는 곳이었다. 피곤해서 호텔에 가서 자고 아침에 원통사라는 절로 향했다. 그 절은 호수가 매우 예뻤다. 원통사는 세운지 1200여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취호공원을 구경한 다음 리프트를 타고 서산용문에 갔다. 리프트를 타고 가면서 보는 경치가 아름다웠고 이런 절벽에 어떻게 길을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서산용문에서 내려다보는 곤명호는 끝없는 바다 같았다.

 다음 날은 토림이라는 곳에 갔다. 쿤밍에서 4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되는데 운남성 3대 숲이라고 하는 석림, 토림, 사림 중의 하나이다. 토림은 자연적으로 흙과 돌로  만들어진 거라 했다. 전동차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좀 가다가 바퀴가 빠져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밥을 먹고 다시 가기로 하고 식당으로 갔다. 내가 중국 음식을 잘 못 먹어서 라면을 먹었는데 지윤이가 자기는 안 준다고 삐져서 엄마가 라면을 반이나 줘버렸다.‘지윤이는 중국 음식을 잘 먹는데...’ 하고 속으로 좀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고 다시 토림을 보러 갔다. 150만 년 전에 생겼다고 하는데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정말 놀랐다. 신기한 토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엄청 찍었다. 셋째날은 구향동굴에 갔다. 원래는 거기에서 배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비가 계속 많이 와서 못 탔다. 그래서 동굴을 구경하였다. 동굴은 빨간 색, 노란 색, 파란 색, 무지개 색등으로 조명을 비춰서 정말 아름다웠다. 동굴 속에 폭포도 있고 호수도 있었다. 구향동굴은 영화 촬영을 많이 한 곳이라고 한다. 다음날은 석림에 가서 전동차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돌로 만들어진 모양이 다양했다.

석림은 2007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화훼시장에 갔는데 점원들이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이 꼭 백화점에 온 것 같았다. 예쁜 꽃들이 많고 향기가 나서 구경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화훼시장을 구경하고 마사지 샵에서 어른들이 마사지를 받는 동안 나와 지윤이는 한국 프로그램이 나오는 TV를 보았다.

그런데 마사지가 끝난 후에도 어른들이 이동하지 않고 표정이 이상했다. 왜 그러냐고 물어 봤더니 비행기 사고가 나서 그런다고 하였다. 걱정스런 얼굴로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른 숙소로 이동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공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기다려 비행기를 탔다. 한국에 도착하니 밤이었다.

 이번 중국 여행은 비가 계속 와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여러 곳을 가보았고 가는 곳마다 아름답고 신기한 것을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중국은 구경할 것도 많고 경치도 좋고 신기한 것도 많지만 음식은 별로 맛이 없다. 음식은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로 맛있다. 전에 유럽에 갔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외국 여행을 할 때는 고추장이나 된장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는 중국처럼 우리나라도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생각을 더 하고 경험을 더 많이 쌓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