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그동안 어떻게 지냈니?”
“친구야, 그동안 어떻게 지냈니?”
  • 정아람
  • 승인 2013.04.22 09:47
  • 호수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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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모교에서 펼치는 노래자랑·체육대회 등 즐길거리, 먹을거리 ‘풍성’

옥룡중 10회 졸업생.

4월, 활짝 핀 봄꽃 향기에 취하고 총동문회의 우정에 취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타고 동문들은 하나 둘 학창 시절의 ‘나’로 떠나본다.

“너는 어쩜 하나도 안변했니?”오랜 세월 ‘잘 살았다’라는 징표처럼 그어진 주름살도 동문들 앞에 서면 마법처럼 사라진다.

나이를 먹어도 세월은 가도 그때 그 시절의 나는 변함없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음을 알게 해주는 총동문회.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그때의 나로 고스란히 데려다 주는 총동문회가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지역 곳곳에서 펼쳐졌다.


지난 13일 골약초총동문회(회장 정양기)를 시작으로 14일에는 골약중총동문회(회장 이서기), 광양남초총동문회(회장 김경태), 광양서초총동문회(회장 이배근), 옥룡중총동문회(회장 정국진), 세풍초총동문회(회장 이병관)가 열렸다.

특히 광양남초동문회는 이설 전 본교에서 열리는 마지막 행사로 아쉬움이 많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운동장 흙담기와 소원문 등을 작성해 타임캡슐에 저장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어릴 적 동문들과 함께 울고 웃던 교실도 둘러보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총동문회에 모인 동문들은 이날 노래자랑, 족구, 배구 등 체육대회로 화합과 우의를 도모하는 흥겨운 한마당을 펼쳤다.

또, 동문들이 직접 펼친 사물놀이와 댄스스포츠, 모둠북 공연 등 흥겨운 분위기의 식전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눈길을 끌었다.

학교 발전에 힘쓴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패 증정과 학년별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도 하며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고기 집을 하는 동문은 커다란 불판을 가져와 삼겹살 파티를 열고 잠시 내리는 소나기에도 비를 맞으며 꿋꿋이 노래를 부르며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과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시간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