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지역 사랑의 김장나누기 현장을 둘러보다
광양 지역 사랑의 김장나누기 현장을 둘러보다
  • 이혜선
  • 승인 2012.12.10 10:02
  • 호수 4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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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김치 한 조각에 이웃 사랑이‘듬뿍’



연말연시를 맞이해 지역 곳곳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김장나누기는 기업, 단체 등을 이어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김장을 담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더욱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포스코패밀리는 지난 3일 김장김치 2천포기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정성껏 준비한 김장김치는 광양읍 무료급식소를 비롯한 사회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영세모자가정 등 60여 곳에 전달했다. 이
번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는 포스웰 봉사단이 함께 했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살림이 조금 어려워졌다고 이웃을 돌아보는 일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면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포스코패밀리의 정성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써니블루, 비추미, 학부모들과 함께하는 김치 나누기 행사.


고등학생들도 김장 나누기에 팔을 걷었다. 광양지역 고교생 연합동아리 ‘써니블루’와 ‘비추미’는 지난 1일 학부모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나눔 행사’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써니블루’(백운고ㆍ중마고ㆍ제철고ㆍ항만물류고)와 광양제철고 학습멘토링 동아리 ‘비추미’ 회원과 학부모 40여명은 태인지역아동센터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나눔 행사를 가졌다.
‘써니블루’와 ‘비추미’는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위해 지난 1년간 두 동아리 구성원들이 용돈을 아끼고 동아리 활동비를 아껴 모은 돈과 각종 대회 참가를 통해 받은 상금 전액으로 구입한 절임배추 500kg(배추 300포기 분량)을 7곳의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저소득층 자녀들의 가정에 전달했다.

SK E&S 광양복합화력발전소(대표 문덕규)는 지난 5일 광영중 실내 체육관에서 김장김치 2천포기를 직접 담가 사회복지시설 25개소와 시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지원단으로부터 추천받은 저소득 가정 72세대에 자원봉사자와 함께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동광양농협은 500포기를 김장해 150여명의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동광양농협(조합장 서정태)은 5일 하나로마트 앞 분수대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희망나누기’ 행사를 열고 김장 500포기를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이번 김치나누기 행사를 위해 농협 부녀회(회장 차갑순)가 그동안 멸치, 새우젓 등 김장재료 판매로 올린 수익과 십시일반 모은 회비 300만을 쾌척했으며 동광양농협이 350만원을 보탰다.

한편, 동광양농협주부대학 총동창회 회원들이 라면 64박스를 후원하여 각 가정에 김치와 함께 전달했다.
OCI(주)광양공장 직원 가족 50여명도 같은 날 실로암 마을 김장 행사에 참가하고 오후에는 80여 장애인 세대를 찾아 배달까지 함께했다.

OCI(주)는 이번 김장 행사에 배추 1200여 포기와 김장재료 비용을 지원했는데, 이같은 봉사활동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 째를 맞았다.

생산부 김용한 씨의 아내로 김장 봉사활동에 처음 참가했다는 김영미(43)씨는 “처음 참가해서 서툴지만 좋은 의미의 행사에 참가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즐겁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김장행사.

민주평통 광양시협의회(회장 임규오)와 법무부 범죄예방광양지부 여성위원회(회장 남정옥)는 지난 6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다문화ㆍ이탈주민과 함께 행복나누기’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김장행사를 개최했다.

명윤옥 민주평통 여성분과장은 “재료를 다듬고 양념을 만들고 포장하는 과정까지 함께 하니 더 뜻 깊다”며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주위를 좀더 둘러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쭈욱~’ 이어지는 이웃사랑

김장나누기, 사랑의 연탄 배달 등은 올해 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중앙산기(주), 광양(주) 등 9개 회사가 연합한 PCP봉사단(단장 임성기)은 토요일인 오는 15일 중앙산기(주) 주차장에서 봉사단원 및 가족 120여명이 참여해 김장 500포기를 직접 담가 그동안 집수리 지원 가정 및 자체 발굴 150가정에 방문 전달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봉사단들은 2010년부터 김장 나눔 행사와 함께 후원, 집수리봉사 등 어려운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사는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의 후생을 책임지고 있는 제철복지회(포스웰)도 같은 날 연탄사용 저소득 6가정에게 1600장의 연탄을 직접 나눠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행복 나누기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임직원 및 가족들까지 직접 참여하여 지역사회 저소득 가정을 위한 김장 및 연탄 나누기 활동을 통해 다함께 행복할 수 있는 나눔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선ㆍ정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