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성공적 개최는 시민 참여에 달려 있어
대회 성공적 개최는 시민 참여에 달려 있어
  • 광양넷
  • 승인 2007.08.08 18:26
  • 호수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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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인 1경기 관람 운동 전개…경기당 1만 명 유치 해야
피파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광양시를 비롯한 전남축구협회, 광양시체육회, 광양시축구협회 등 지역내 체육 기관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시는 이번 대회를 광양시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특히 전 시민이 세계화 실현을 위해 열정적으로 동참하는 참여 월드컵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에 따라 시민 1인 1경기 이상 관람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후판공장 유치 환영과 세계 스포츠 대회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시민축제를 오는 18일 전야제로 개최할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 7월 26일자 4면에 게재된 청소년 월드컵과 관련한 황선범 광양시청 총무과장의 인터뷰에 이어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 과정을 상세히 보도한다. 
 
북한 대표팀 광양 방문 호재
 
이번 대회에서는 B그룹에 속해 있는 북한 청소년 대표팀이 전지훈련 차 7일 광양을 방문한 것도 광양시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 개최하기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 대표팀의 광양 방문은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이다. 호텔 필레모에서 묶을 예정인 북한 대표팀은 7일부터 14일까지 공설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북한팀 훈련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매일 두 차례 실시하며 13일 오후 2시에는 중동구장에서 아이티 대표팀과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시는 북한 대표팀이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8일에는 광양에서 19일 일본과 경기를 갖는 아이티 청소년 대표팀이 D그룹에서는 가장 먼저 광양을 찾았다. 백운 플라자에서 묶을 예정인 아이티 대표팀은 경기 전까지 중동 구장에서 훈련을 하며 대회를 대비한다.  
 
경기당 관람객 1만 명 유치 목표
 
시는 매 경기마다 1만 명 이상 관람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달성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리는 청소년 월드컵 대회 중 광양시에서 개최하는 경기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총 7경기이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는 학생들 방학, 여름휴가, 무더위 등 세 가지 악재가 겹쳐있다. 이는 개최도시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넘어야할 산이지만 인구 14만의 광양시로서는 많은 관중을 경기장에 찾게 하기 위해서는 타 도시보다 더욱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시는 이에 시민 1인 1경기 이상 관람하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방학기간 봉사활동(중고교)과 체험학습(초교)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직장, 기업체, 자영업자 등을 설득해 경기장에서 건전한 여가 보내기 △세계 최고 선수들과 함께 하는 하계 전지훈련장 광양 찾기 운동 전개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전남 드래곤즈의 협조를 얻어 드래곤즈 회원들에게 경기 이틀 전부터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며, 서포터즈도 모집해 응원 분위기를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각 중·고등학교에 이번 대회 봉사활동 희망자 모집을 요청한 상태다.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경기가 열리는 날 관중 안내와 경기종료 후 환경 정리를 맡는다.

또 직장과 기업체가 입장권을 단체 구매해 퇴근 후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각 기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매년 우리시를 찾아온 동계 전훈팀을 초청해 축구도시 광양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은 시 체육회와 축구협회, 축구지도자 등이 직접 전화로 참여를 설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이밖에도 이ㆍ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자생단체와 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생활체육협, 축구연합회 등 체육관계자와 축구 동호인, 유관 기관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시, 청소년월드컵 조직위 구성
 
올해를 세계화 원년의 해로 삼은 시는 이번 대회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2007 피파 세계청소년월드컵 광양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성웅)를 구성했다. 위원회 구성은 국제대회 개최가 처음인 만큼 분야별로 나눠 일 중심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완벽한 준비를 꾀하겠다는 목표다.

조직위에는 총괄, 경기장관리, 홍보ㆍ관중, 현장지원, 대외협력, 경기운영 등 6팀으로 나뉘어 있다. 총괄팀은 경기 종합계획 점검, 예산ㆍ회계, 의전, 일반서무, 조직위원회 보고, 지원 협조 등을 담당한다. 경기장 관리팀은 시설물ㆍ비품 관리, 광고물, 환경정비, 매점운영, 등록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홍보ㆍ관중팀은 TV 중계, 마케팅, 입장권, 이벤트, 관중대책, 응원 등을 담당한다.

이밖에도 현장지원(자원봉사, 교통대책, 주차장, 노점상, 시가지 정비)ㆍ대외협력(의전, 대외협력, 대외홍보, 시민참여, 체육인참여)ㆍ경기운영(경기운영, 심판, 유스프로그램, 숙박, 안전, 의료) 팀이 각각 맡은 분야를 책임진다. 최석홍 체육지원담당은 “각 팀은 완벽한 준비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분야별로 전반 사항을 책임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민 5S 운동 추진
 
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5S운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숙박 음식업소의 친절한 손님맞이 운동도 함께할 계획이다. 현재 전남 드래곤즈 전용구장은 내부시설인 라커룸, 기자실, 유스프로그램실을 추가 설치한 상태. 또한 연습구장의 잔디관리 및 물품준비, 경기진행 등 자원봉사 150명도 확보하고 대회 개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황선범 총무과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 여부는 14만 시민들의 참여 속에 달려 있다”며 “모든 시민이 힘을 모아 대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시 축구대회 유치 역사는?
 
1924년 전국 최초로 전국대회 유치…축구메카로 자리 잡아 

축구는 단일종목으로 가장 큰 경제효과와 개최국, 개최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다.

광양시의 축구대회 유치 역사는 얼마나 될까? 우리시는 지난 1924년 전국 최초로 유당공원에서 전국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광양시지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여수, 순천, 진주, 하동, 광주 등 광양 인근 지역에서 참석해 진주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대회를 계기로 광양시는 축구도시로 기본 틀을 잡기 시작했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광양중학교, 광양제철중ㆍ고교 축구부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또한 중앙초ㆍ광영중 여자축구부도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광양시는 1990년 이후 고교축구 최고봉인 백운기 축구대회를 9회째 이어오고 있다. 백운기 대회는 그동안 최태욱, 이천수, 박주영 등 걸출한 축구스타를 배출했다. 이와 함께 3회 연속 대학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전남 드래곤즈 프로구단을 연고지로 초등학교부터 프로팀까지 다양하게 축구팀이 분포돼 막강한 축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으로는 전남드래곤즈 전용구장을 비롯해 광양읍 공설운동장, 중동 근린구장, 인조잔디 보조 구장 등 시설을 갖췄다. 이러한 축구 인프라 구축은 결국 해마다 3천명의 선수단이 동계전훈지로 광양을 찾는 등 축구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