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일 / 광양소방서방호과장 호남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는 등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겨울이었던 것 같다. 이미 입춘이 지나고 어느덧 따스한 햇살을 맞이하려는 해빙기가 되었다. 해빙기때는 겨우내 대기의 온도가 0℃이하로 내려가 동결되었던 지표면이 대기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녹아 지반이 연약해지는 침하현상이 발생하게 되어 붕괴 등으로 안전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특히 올해는 폭설이 자주 내린데다 예년에 비해 유난히 추워 동결 지반의 융해에 따라 공사장, 도로변 절개지, 노후 건축물 등 붕괴 위험이 높을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전남소방본부에서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해빙기 특별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2005년에도 대형공사장 60개소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현지시정 16개소 26건, 기관통보 4개소 6건을 보완조치하였으며 공사 관계자 231명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은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가 안전점검에 동참하여 공사장 주변이나 도로변 절개지, 낙석위험지역 등에서 위험요소가 없는지 살펴보고 관계당국에 신고하여 안전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주민 스스로가 집 주변의 건설공사장, 절개지 낙석위험지역, 축대?옹벽 등 붕괴우려가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붕괴?침하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 우선 통행금지 또는 사용제한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접근금지 등 안전시설을 설치한 경우 함부로 치우거나 위험지역에 들어가면 안된다. 주민 모두가 해빙기 안전사고에 철두철미한 안전의식과 우리 주위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한번쯤 살펴보는 지혜를 발휘하여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관계당국에서도 공사장 안전시설 설치여부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축대 옹벽 등 붕괴우려지역, 낙석위험지역 시설보완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재난은 예방부터 안전은 실천부터라는 말을 떠올려 본다. 금년 해빙기에는 온 주민과 공무원들이 합심하여 예방하고 실천하여 안전사고 한건 없는 해빙기가 되었으면 한다. 입력 : 2006년 02월 16일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양신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