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정원도시 조성으로 남중권 중심 이끈다
생태정원도시 조성으로 남중권 중심 이끈다
  • 이성훈
  • 승인 2012.06.04 10:23
  • 호수 4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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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2013국제정원박람회 ‘올인’…생태도시 이미지 선점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순천만 일원에서 열리는 ‘2013국제정원박람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순천시는 남중권 개발 역시 정원박람회와 연결되어 있다.

단순히 박람회로 끝내고 단기간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태도시’라는 도시 이미지를 내걸어 관광으로 승부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특히 순천만으로 상징되는 순천시의 생태도시 이미지는 앞으로 남중권 개발에 있어 순천만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초점이 맞춰있다.

인근 광양이나 여수처럼 공단이 조성되지 않은 순천시로서는 관광과 정주개발 확충으로 ‘살기 좋은 도시’임을 널리 부각시킨다는 목표다.

이에 순천시의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현황과 앞으로 활용 계획 등을 살펴본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남중권 개발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2. 광양시 남중권 개발 계획 프로젝트 현황
3. 지역사례탐방① 여수시-여수엑스포와 남중권 개발 계획
4. 지역사례탐방② 순천시-2013정원박람회 준비 상황 및 남중권 프로젝트
5. 지역사례탐방③ 고흥ㆍ보성군의 남중권 계획 및 전망
6. 지역사례탐방④ 남해ㆍ하동군의 관광 활성화 계획
7. 지역사례탐방⑤ 진주ㆍ사천시의 남중권 중점 사업
8. 남중권 시대, 광양시 관광 프로젝트 이렇게 추진해야 한다

순천시는 민선4기부터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시정 구호 아래 녹색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왔다.

2010년까지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를 줄이기 운동을 펼친 것이나 2020년까지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비롯해 연안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순천만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 등이 그것.

특히 순천만 관광과 연결되는 ‘201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를 추진해 명실상부한 환경 특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순천만에 한 해 26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수익, 순천만 보존으로 인해 이뤄지는 고용 창출과 서비스업의 성장 등을 따져보면 순천시는 관광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이미 해내고 있다.

순천만은 하천의 기수역과 염습지, 넓은 갈대밭, 갯벌 등 강하구 습지의 모습이 잘 보전돼 있는 곳으로 200여종의 새들이 기록돼 있다. 이 중 25종이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 조류들로 순천만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와 검은목 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 갈매기, 민물도요, 큰고니, 혹부리오리 등 수천마리의 물새들이 순천만을 찾는다.

봄ㆍ가을에는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도요, 물떼새 등이 중간 기착하는 등 희귀한 조류와 저서생물, 식물 등이 풍부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생물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지정해 보호 관리하면서 각종 자연학습 자료들과 영상물들을 갖춘 생태전시관과 갈대숲 탐방로, 용산 전망대, 야생화 정원, 담수 습지, 갈대 정자, 갯벌 관찰대 등 사계절 생태체험을 위한 각종 시설들을 만들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런 유명세로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02년 10만명이던 관광객이 2007년 180만명, 2008년에는 262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300만명 정도 순천만을 찾을 정도로 ‘순천시=생태도시’로 입지를 탄탄히 다진 상태. 

순천시는 관광 패턴이 가족단위 생태체험 위주로 전환되면서 매년 20~30% 씩 늘어나는 관광객의 증가 추이를 감안할 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국내 최초로 개최하는 ‘201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온갖 힘을 모으고 있다.

내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 일원 152ha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서 개막하는 국제정원박람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제기구의 공인을 받아 개최하는 국제정원박람회다. 국제정원박람회는 150년에 걸쳐 유럽 등 선진국에 보편화 되어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 도시재생과 환경계획의 하나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생태정원이 조성돼 시간이 지날수록 수목과 꽃이 어우러져 그 가치가 높아지는 미래형 박람회다.

순천만은 지구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세계 5대 연안 습지의 하나.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적인 친환경 생태도시, 녹색성장 선도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박람회 주제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으로 세계인을 위한 최고의 정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서 순천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담았다.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연안습지 순천만의 높은 가치와 특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원박람회는 순천만 보전의 기반 마련 및 새로운 정원문화를 창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미래형 정원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정원 문화 창조 및 순천만을 온전하게 보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치수형 정원조성을 통한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 창조도 정원 박람회의 목표다. 정원박람회를 통해 집중호우에 따른 상습 침수를 예방하고 도심 열섬현상 저감 및 휴식 공간 제공을 통해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창조한다는 방침이다.

인접도시와 주변여건을 활용한 동반성장 모델을 창조하는 것도 정원박람회의 큰 의미다. 현재 열리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로 형성된 사회간접시설(KTX, 고속도로, 숙박, 관광시설) 활용 및 인접 시군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순천시는 여수박람회로 조성된 사회간접시설과 순천만 주변 자연자원을 이용해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박람회 개최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철쭉 등 지역 화훼산업의 시장 확대 및 한방산업의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도 정원박람회의 목표다.

순천시는 전국에서 철쭉 1위, 단풍나무 3위 생산지다.

순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친환경ㆍ녹색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브랜드화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정원박람회를 통한 화훼산업 발전으로 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1천억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정원박람회장내 한방약초 공원을 조성 지역의 새로운 한방산업 브랜드를 창출할 계획이다. 

남중권 사업으로
순천만 주변마을 환경정비사업 추진

순천시는 순천만 주변마을 환경정비사업으로 순천만 일원에 마을회관 정비, 쉼터, 체험장 등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민용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관광개발담당은 “순천만 주변마을 주거환경 개선으로 주민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순천만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소득으로 연계하는 거점마을을 육성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순천만 주변 쉼터가 조성돼 주변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을 확충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만 주변마을 환경정비사업은 지난 달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며 7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할 계획이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는 박람회 기간이 끝나면 이곳 152ha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돼 시민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훼육종 재배ㆍ정원조성 기술의 교육 및 실습장으로 활용해 지역 화훼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 역량을 쌓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학생들 체험학습 장소로 활용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매년 다양한 정원 페스티벌 개최와 각종 전시프로그램 운영도 사후 활용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정기적인 축제 및 전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의 여가 문화 및 도시 브랜드가 향상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