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양농협 장수대학 제6기 졸업생 수료
동광양농협 장수대학 제6기 졸업생 수료
  • 이혜선
  • 승인 2012.06.04 09:46
  • 호수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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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졸업생들이 장미꽃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동광양농협 장수대학(학장 서정태) 제6기 졸업생들의 수료식이 지난 달 31일, 동광양농협 3층에서 열렸다.
지난 3월 29일에 개강한 제6기 장수대학은 10주간 요가, 웃음치료, 노래배우기, 건강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정태 조합장은 졸업생들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또, 장수대학 임원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졸업생 전원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서정태 조합장은 졸업생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이 되기 위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하며 “남은 인생을 더 멋지고 아름답게 살자”고 강조했다. 졸업생들은 동기들과 함께 지난 10주를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꾸준히 만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한편, 동광양농협이 주관하는 장수대학은 농협의 사회환원사업의 하나로 광양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해 열리고 있으며, 제6기 졸업생 57명을 더해 총 407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냈다.

인터뷰 - 학생장 김종호

‘나’를 챙깁시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멋진 황혼기를 맞을 나를 위해 물질과 시간을 투자해봅시다.”
공로상을 수상한 장수대학 제6기 학생장을 맡은 김종호 씨는 졸업의 기쁜 마음을 표하며 함께 해준 동기들에게 이 말을 당부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태어나 다른 사람을 돌볼 줄만 알았지 내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몰랐다”며 “이번 장수대학 생활이 노인들에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인터뷰 -
장수엽 할머니

“배움의 기쁨”

예쁜 한복 위에 졸업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곱게 눌러쓴 장수엽(83) 씨는 수줍은 미소로 수료식을 기다렸다.

순천에 살다 광양으로 온지 얼마 안 된 장순엽 할머니는 “순천에서도 장수대학 학사모를 썼었는데 이렇게 또 학사모를 쓰니 아주 기분이 좋다”며 “장수대학에서 사람들을 만나 사귀고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변 노인들에게도 장수대학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