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금중학교, 제철중과 통폐합 결정
태금중학교, 제철중과 통폐합 결정
  • 지정운
  • 승인 2010.12.20 09:24
  • 호수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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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통폐합은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 ”

태금중학교와 광양제철중학교와의 통폐합이 최종 결정됐다. 전라남도의회는 지난 17일 제256회 제2차 정례회에서 ‘도립학교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태금중학교와 광양제철중학교는 내년 새 학기부터 통폐합을 하게 된다.

태인동 장내산단 내에 위치한 태금중학교는 광양제철소와 연관단지 등 주변산단의 영향으로 소음과 악취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노출돼 학생들의 수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해 왔다.
지역에선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 이설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전을 책임질 주체가 불분명했고, 학생 수마저 감소 추세에 있어 이전이 지금껏 이뤄지질 못했다.

그러다 지난 7월 태금중학교 교육환경을 바꿀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건물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지난해부터 학교주변까지 공장부지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됐고, 특히 금년들 어선 바로 학교건물 지척에서 발파와 중장비 작업이 이뤄지면서 학교 건물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광양교육지원청이 나서 실시한 안전진달 결과 이 학교 건물은 즉시 철거 대상인 E등급과 2~3년내 철거 대상인 D등 이 나왔다.
이에 학부모들은 더 이상 자녀들을 이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논의 끝에 나온 안은 △다른 곳으로 이전 △현 부지에 재건축 △태인초등학교와 통폐합 △광양제철중학교와 통폐합 등 4가지. 학부모들은 이전과 재건축이 불가하다는 교육청의 답변에 따라 광양제철중학교와의 통폐합을 결정하고 지역의 여론을 수렴했다.

지역 여론 역시 대부분이 광양제철중학교와의 통폐합을 찬성(86%)했고, 이후 광양교육지원청과 도 교육청의 절차를 거쳐 17일 전남도의회가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
태금중학교 운영위원 관계자는 “학교는 단순히 아이들의 교육공간만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며 “학교를 폐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그들이 안전한 공간과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학부모뿐만 아니라 동창회와 지역사회 모두가 나서서 해야 할 역할” 이라며 “통폐합은 학생들의 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관점에서 선택한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동안 태금중학교 통페합을 두고 일부 동창들이 반대를 주장해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온 태금중학생들이 제철중학교로 통합돼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마련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운영위 관계자는 “태금중 학생들이 제출중으로 가서도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 “동창회와도 충분한 협의를 통해 태금중학교 역사 보전 방안 등 을 함께 마련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