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된 배추김치로 끓인 진한 김치찌개도‘천하일품’
쌀쌀해서 옷을 하나 더 입어야 하나 망설이다 현관문을 나서는 아침이지만 낮에는 차안 온도가 20도를 넘으니 에어컨을 켤까 말까 망설여지는 요즘이다.
낮이고 밤이고 사방천지에서 꽃망울이 툭툭 터져 황홀한 블라섬을 경험하지만 못지않게 따라오는‘춘곤증’은 이겨내야 할 숙제다.
‘구더기 무섭다고 장을 안 담글 수도 없는 일’…‘춘곤증’이 무서워 먹는 것을 거를 수도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 꽃구경도 식후경이다. 꽃구경을 나서자니 챙겨야 할 게 많다. 답답한 마스크는 기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먼지와 싸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첫번째로 찾는 음식, 국밥과 더불어 서민의 음식으로 대표되는 음식이 바로 ‘삼겹살’이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눈치를 봐야 하는 날씨에 어울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오늘 저녁,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어때요?”라는 말은 사람살이를 더‘찐~하게’엮어주는 완벽한 문장이다.
광양읍 매일시장 골목에 있는 맛있는 삼겹살집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서론이 참 길었다.
‘천하식육식당’…서문식씨가 부인과 함께 하는 생고기전문식당이다.
연탄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은 말할 것도 없고 배추김치, 갓김치는 먹는다기보다는 부인의 숙성된 깊은 손맛을 오감으로 느낀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비계 있는 삼겹살이 싫으면 도톰하고 부드러운 목살이나 가브리살도 좋다. 부드러운 육질에 기름이 쫙 빠진 고기를 신선한 야채에 싸서 한 입...생각만 해도 독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김 기자의 필력’이면 좋겠다.
익은 배추김치로 끓인 김치찌개는 자타공인 ‘천하식육식당’ 이 자랑하는 메뉴다.
▶ 주소 : 광양읍 매일시장길 27
▶ 전화 : 061) 762-4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