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각 지자체마다‘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으며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도 시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광양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안전총괄과(과장 박형운)를 중심으로 안전 시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광양시와 유관 기관, 민간단체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2015년, 재난ㆍ재해 사전예방 시민 안전의식 높여
광양시는 지난해‘안전은 곧 시민 행복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안전행복도시 만들기에 시정을 집중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재해위험지역 정비, 지역안전지수 등급 향상, 재난안전상황실·CCTV 통합관제센터 내실 운영, 민방위 실전 훈련센터 범시민 안전교육 등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5월 UN 국제재해경감기구(ISDR) 가입을 발판으로 올해는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위해 재난예방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국비 120억 원 확보, 위험시설 정비에 나섰다.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시민안전과 관련된 54개 분야 2628개소(공공 686, 민간 1942) 시설물에 대해 안전대진단을 실시했으며,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안전대책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재해위험시설 사전 정비를 통한 선제적 예방을 위해 서민 밀집지역에 정부추경 예산 3건(광양용강, 진상 회두 급경사지, 태인동 안전마을) 국비 46억원, 재난특별교부세 1건(성황지구 재해예방사업) 8억원, 도 재난기금 4억원 등 총 58억원을 확보해 위험지구 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박형운 안전총괄과장은“올해 재해예방 계속사업 2건(광양도월, 다압신원2) 국비 60억원, 신규사업 4건(중마 금광ㆍ성호, 성황 도이, 진상 어치 급경사지) 국비 6억원 등 총 66억원도 함께 확보해 위험시설을 발 빠르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민 체감형 안전도시 만들기도 성과다. 시는 체감형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일상생활 속 작은 것에서부터 안전예방 활동을 실천, 안전문화가 시민 생활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어린이 안전체험교실(2602여 명), 범시민 안전교육(1000여 명), 찾아가는 생활민방위 교육(900여 명)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체험위주의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교통사고예방 주간 차량 전조등 켜기 캠페인(참여율 25.8%), 가정에서 꼭 알아야할 안전수칙 홍보물 배부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예방 활동을 펼쳤다.
각종 재난재해 대응 가능한 24시간 감시체계 운영도 빛을 봤다. 시는 재난안전관리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CCTV관제센터, 불안전요소 신고센터, 재난상황실 운영 등 재난정보의 수집, 전파, 상황관리, 초동대처 등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경찰공무원 2명과 관제요원 21명이 CCTV 714대를 24시간 관제한 결과 현재까지 1,118건을 처리(현장조치 112건, 신고·출동 296건, 수사자료 제공 710건)해 범죄예방과 사건·사고 해결에 기여하며 지역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종 안전도시 기반을 구축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광양시는 2014년 국민안전처에서 화재·교통 2개 분야를 5등급으로 나눠 발표한 지역안전지수 자료에서 4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7개 분야(자연재해, 화재, 교통사고,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로 확대 평가한 지역안전지수는 2등급 3개(범죄, 자살, 감염병), 3등급 4개(자연재해, 화재, 교통사고, 안전사고)로 향상됐다.
박형운 과장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최고 안전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기관과 전라남도로부터 많은 상을 수상하며 재난대응 우수기관임을 입증했다. △국민안전처 민방위 시책 운영평가 우수(9월) △국민안전처 여름철 자연재난대책 평가 우수(12월) △국민안전처 옥룡계곡 물놀이 안전명소 지정(10월) △전라남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 우수(7월) △전라남도 을지연습 평가 우수(9월) △전라남도 민방위 역점시책 평가 우수(12월) 등이 그것이다.
2016년 안전대책 … 인프라 구축ㆍ공동체 안전문화운동 확산시켜야
새해가 시작되면서 광양시가 안전 분야에 최우선으로 둬야 할 부문은 안전 인프라 개선이다. 취약성ㆍ시급성이 높은 지역의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인데 위험한 지역에 대해서만 안전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 주변의 모든 생활속에서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 과제다. 안전인프라 개선 사업은 크게 △교통사고 △화재 △자살 △감염병 △범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생활권 이면도로 정비, 노인ㆍ장애인 보호구역 정비 등이 필요하다.
이주옥 안전기획팀장은“회전교차로ㆍ고원식 횡단보도ㆍ무단횡단 방지 휀스 설치 등이 필요하다”면서 “보행단절구간을 개선해 안전신고 위험시설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재의 경우 소방차 진입로 확보ㆍ정비가 가장 중요하다.
이 팀장은“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법주정차가 근절돼야 한다”면서“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택밀집지역과 전통시장 등에 화재취약지역에 옥외소화전과 소화기 보관함 설치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살 우려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농약안전보관함과 상담안내표판을 곳곳에 설치해 자살 우려자들에 대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경험했던 것처럼 감염병도 주목해야 할 안전 인프라에 속한다.
감염병 예방을 휘해 보건소에서 감염관리 시설장비를 확충하고 감영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특히 공중위생업소에 대해 방역ㆍ소독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범죄 예방을 위해 우범지역 한평공원을 조성하거나 단독주택 밀집지역 무인택배함 설치, 우범지역 국가지점번호판 설치 등이 주목받고 있다.
안전문화운동 확산 … 시민 참여가 열쇠
이러한 각종 안전 인프라 구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다. 현재 광양은 안전문화운동추진 광양시협의회가 안전문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별 안전관련 환경ㆍ여건에 맞는 안전문화 운동을 펼치고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중심의 안전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교통법규 준수, 안전때 착용 △1가정 1소화기 비치 캠페인 △환자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 손씻기, 올바른 기침예절 캠페인 △가정폭력, 학교 밖 청소년 상담 강화 등이다.
하지만 각종 안전문화운동 확산에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대적이다. 박형운 안전총괄과장은“우수한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캠페인을 펼쳐도 시민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면서“시민들도 항상 ‘안전’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안전문화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올해는 재난과 각종 사고 예방에 시민, 유관기관, 단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며“문제점을 개선해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광양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