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 도전 여부 질문에 ‘신중’
백성호 광양시의원(진보당) 당선인이 자신을 제9대 광양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추천한 민주당의 결정을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 당선인은 지난 21일 <광양신문>과 통화에서 “민주당의 부의장 제안 배경을 이해했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고맙다’는 말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다선 경험 등을 바탕으로 충분히 의장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민주당의 부의장 제안 이전부터 주변의 몇 분한테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이후 서동용 의원이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백 의원이 부의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원구성 과정에서 여러 불협화음도 있었고, 광양시의원 당선인 14명 중 11명이 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민주당이 의장을 제안하는 것은 무리라는 서 의원의 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이 부의장직 제안에 앞서 다른 시의원 당선인들에게 물어본 것 같더라”며 “다른 당선인들도 크게 부정적이지 않았기에 저에게 제안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 당선인은 ‘민주당의 9대 전반기 부의장 제안을 수락함에 따라 후반기 의장은 포기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여지를 남겼다.
그는 “솔직히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 구도를 인정했다.
다만 “이번처럼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를 결정하면 어렵겠지만, 의원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기면 기회가 올 수가 있을 것 아니냐”면서도 “전반기도 시작 안했는데, 후반기를 벌써 걱정하겠는가”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양시의원 당선인단은 지난 14일 광양시의회 상담실에서 의장 추천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제9대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서영배 당선인(3선)을, 부의장은 백성호 당선인(4선)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광양시의회의 협치와 소수당의 배려 등을 꼽았다.
한편 제9대 시의원들은 7월 1일 오전 8시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 8시30분 본회의장에서 제3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같은 날 오후 2시 제9대 의회 개원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