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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통로, 5분과의 싸움"
icon 조상규
icon 2012-05-20 20:07:20  |  icon 조회: 8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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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주변에서 ‘시간과의 싸움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소방공무원으로써 생각해 보면 이 말은 화재나 구조, 구급현장에 출동할 때 얼마나 신속하게 도착하느냐에 따라 인적, 물적 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소방 조직에 정말 잘 어울리는듯하다.
그리고 신속한 현장 활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방통로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실제로 화재는 발생 시 5분 이내 초기 대응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여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에 장애가 되고, 응급 환자 발생 시에는 처음 4분이 골든타임으로 심정지 환자가 4분 경과 시 1분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고 10분 경과 시 생존율은 5%미만이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소화전의 경우 주변 5m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지만, 소화전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을 뿐더러 지하식 소화전은 차량이 소화전을 덮고 있어 위치조차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 아파트, 주택가, 상가지역 등 인구 밀집지역에 소방차가 진입해 원활한 소방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소방차 전용 주차공간을 표시해 두었지만, 심각한 주차난으로 일반 차량들이 주차를 하여 유명무실한 실정이고 특히 아파트는 빽빽이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로 인하여 소방차량이 화재현장에 진입하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다.  
소방관들은 늘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신속히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위와 같은 상황들로 인해 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차량 출동 시 ‘우리 가족 또는 우리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방통로를 확보해 주는 선진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그리고 긴급차량 발견 시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줌으로써 나의 작은 배려가 우리 모두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다는 마음으로 소방통로확보에 대하여 한번쯤 되새겨보자. 
2012-05-20 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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