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들, 음악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
가을하면 수식어가 많은 계절이다. 수확의 계절,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등 다양하지만 버스킹 계절이기도 하다.
너무도 따스한 가을날 아주 이색적인 버스킹이 열렸다. 마동근린공원 한편에 그랜드피아노, 드럼 등 규모가 큰 악기들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주인공은 마동에 위치한 음사랑음악전문학원(원장 이회숙) 원생들이다.
음사랑버스킹에 참여한 원생들은 한울비콩쿨 본선에 오른 실력파들과 평소 학원에서 실력을 쌓고 있는 원생들이 함께한 무대였다. 2주간의 짧은 시간의 연습에도 실력을 보여줘서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 함께한 한 학부모는 “야외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다기에 걱정했는데 원장님이 원생들에게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딸을 음사랑학원에 보낸다는 한 학부모는 “분명 아이들이 버스킹의 새로운 경험이 의미있는 시간들이 돼서 훗날에 더 큰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주최한 이회숙 원장은 “피아노 버스킹은 처음이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가치를 알려주고 싶었고 배움을 나눌 수 있는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어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의 미래가 음악이 동반자가 되어 삶이 행복해지고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바람으로 버스킹을 준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회숙 원장은 광양에서만 30년이 넘게 음악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초등 1학년에 호남예술제에서 최고상을 받았던 한 제자는 지금 미국 줄리어드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다. 이 원장은 다수의 콩쿨에서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등 교육자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