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빅스타 문예대상
출품작, 詩‘삶의 그늘에서’
출품작, 詩‘삶의 그늘에서’
우승배 시인(60)이 한국문학세상 주최‘2021 대한민국 빅스타 문예대상’에서 시문학 빅스타에 당선됐다.
우 시인은 詩‘삶의 그늘에서’를 통해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를 삶의 흔적과 가을로 비유하며 농번기에 지쳐 힘겨워하는 농민의 애환을 애틋한 감성으로 녹여냈다.
우 시인은 지난 2016년‘제14회 설중매문학’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우승배 시인은“나에게 시는 어릴 적 문학 소년이 되고 싶은 꿈을 키우게 해줬고, 살아오면서는 삶의 안식처가 돼 줬다”며“등단 6년 만에 대한민국 빅스타 문예대상에서 시문학 빅스타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모든 영광은 곁에서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돌리고 싶다”며“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선작은 ‘계간 한국문학세상’가을·겨울호에 발표되고 서점과 도서관 등에도 배포된다.
삶의 그늘에서
시인 우승배
늦은 여름 산들바람은
몸짓을 여미었건만
떠들어대는 귀뚜라미 소리
내 마음 귀찮게 하는구나
언제나 들려오는 저 소리는
스쳐 가는 바람처럼
삶에 지친 농민의 신발끈인 것을
그날의 오늘은 어떠했던가
오늘의 웃음은
가슴이 허해서 웃는 것이고
내일의 웃음은
푸르름을 만표하는 것이니
저쪽 향해 고개 숙이는 건
흔적에 젖은 슬픔이라서
푸르름에 지는 그대에게
발마중 나가는 돌부리 아니겠는가
그런 가슴을 아파라 하는 것은
지나간 오늘에 대한 후회이고
내일의 두드림 속에
새로운 기약을 약속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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