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훈대상 수상한 김정애 씨
진상면 용지마을에 살고 있는 김정애 씨가 지난 6일 전남보훈대상을 수상했다. 전남보훈대상은 전남일보사가 호국보훈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광주지방보훈청이 후원하고 있다. 전남보훈대상은 국가유공자나 그 유가족으로서 국가와 지역사회, 보훈가족 및 보훈단체 등을 위해 크게 헌신한 사람들에게 수여한다. 김정애 씨는 중상이자 2급인 남편을 수십 년 동안 간호하면서 2남 1녀의 자녀들을 훌륭하게 성장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또한 독거노인에 대한 목욕ㆍ급식 봉사와 소년소녀 가장 및 무의탁 노인에 대한 말벗 봉사 등 사랑 나눔과 불우이웃돕기 등에 적극 참여해 보훈가족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광양시공립노인전문병원에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김정애 씨는“한 평생 함께 해준 남편에게 감사하다”며 “남편이 앞으로 더욱더 건강하고 서로 행복하게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 씨의 남편은 65년 10월 월남전에 참전했다. 그러나 참전 몇 개월 만에 오른쪽 다리 절단과 왼쪽 다리 골절상을 입는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부상 후 고향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던 중 아내 김정애 씨를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다.
결혼 후 김 씨는 남편을 정성껏 간호하며 가정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의 후유증은 두고두고 남편을 괴롭혔다. 아내는 남편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며 매일 건강식을 챙겨 주며 남편에게 힘을 보탰다.
김정애 씨는“남편을 간호하면서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사랑과 믿음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서로의 소중함을 정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지금까지 남편이 제 자리를 지켜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출가한 자녀들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씨는“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자 보람”이라며“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알콩달콩하게 잘 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정애 씨는 끝으로“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어서 어느 때보다 나라의 소중함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독립ㆍ호국ㆍ민주유공자에 대한 추모와 감사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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