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전 연 윤화자 부덕사 서예반 회장
지난달 28일, 광양홈플러스 갤러리에서 열린 부덕사 서화전에서 환하게 웃으며 찾아온 관람객에게 열심히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윤화자 회장을 만났다. 보기와 달리 어디에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 작품에 대한 설명은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 회장은 한시를 쓴 작품을 설명했다. ‘더러운 땅에서는 초목이 많이 자라고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때 묻고 더러운 것도 용납하는 아량이 있어야 하며 깨끗한 것을 좋아하며 혼자만 행하려는 마음을 지녀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작품의 의미가 세상사는 이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결혼 후 주부로 지내던 윤화자 씨가 처음 서예를 한번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부덕사 서예반을 찾은 지도 20년이 다돼간다. 지금은 고참이 돼서 서예반과 함께 배우고 있는 기타반의 회장을 맡고 있다. “호석 오기관 선생의 지도로 20여명의 회원들이 서로의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며 서예반에 대한 자랑이 끝이 없다.
이번 작품전에 대해“전문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회원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작품들이라 더욱더 애착이 간다”면서 붓을 잡고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취미로 배우는 서예지만 소품 하나하나, 작품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는 윤 회장은 천상 주부다. 결혼하고 지금껏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어 자신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는다. 얼굴가득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대화로 앞에 앉은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에 가슴가득 따스함이 느껴진다.
윤화자 씨는 서예와 기타를 함께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서예 못지않게 기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부덕사 기타반‘ 기타치오’회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윤 회장은 무엇이든 배우는 일에도 열성이지만 회원들간의 친목도모와 봉사활동 참여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윤화자 씨는“하루하루가 나에게는 선물이다. 최선을 다해 살다보니 요즘같이 행복한 날이 오는 것 같다”며“삶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하나의 거울이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생각에 오늘 하루도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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