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완벽히 차단해 사육농가 근심 덜어드리겠다”
“구제역, 완벽히 차단해 사육농가 근심 덜어드리겠다”
  • 이성훈
  • 승인 2015.01.12 14:58
  • 호수 5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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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작업 펼치는 농업지원과 안수정ㆍ손민석 주무관
광양읍 순천광양축협 사료 판매장 부지에 설치된 방역초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충남, 경기에 이어 경북까지 확산됨에 따라 광양시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내에‘구제역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시가 지난 7일 오후부터 광양읍 순천광양축협 사료판매장 부지안에 설치한 차량 방역 초소. 8일 오전에 이곳을 방문하니 하얀 방역복으로 온 몸을 감싼 농업지원과 공무원 2명이 방역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농업지원과 축산팀 안수정(7급)과 학교급식팀 손민석(9급) 주무관. 농업지원과는 현재 전 직원을 비상투입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곳에서 철저한 차량 소독 및 소독필증을 발급하고 있다.

안수정 주무관은“지난해 오랜 기간 동안 방역작업을 통해 우리지역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한숨을 돌렸는데 올해도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어서 큰일”이라며“사육농가들의 애타는 심정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시는 현재 농업기술센터내에‘구제역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방역상황실은 총괄반, 방역지원반, 홍보예찰반, 점검반, 소독실시반 5개 분야 20명으로 구성했다.


휴일과 평일 구분없이 운영함으로써 국내외 발생정보를 파악하고 각 기관별로 임무를 미리 분담하여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시는 백신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모든 소(3388두)에 대해 접종반을 운영, 직접 접종하고 있으며 돼지(8637두)도 백신접종이 누락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안 주무관은“이곳에서는 축사관련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면서“농업지원과 직원들이 2명씩 돌아가며 날마다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석 주무관은“차량 외부 방역뿐만 아니라 내부도 샅샅이 방역한다”면서“구제역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세심히 방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들의 방역작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추위’다. 구제역이 겨울에 발생하는 까닭에 특히 새벽부터 방역작업을 실시하니 공무원들은 옷을 몇 개 끼어 입고 하얀 방역복으로 외부를 마무리한다. 방역작업 할 때는 방역복에 딸려있는 모자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조립식 컨테이너 건물에는 따뜻한 차와 난로가 있지만 찬바람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손 주무관은“추위야 얼마든지 견딜 수 있지만 구제역 소식에 사육농가들의 피 마른 심정은 오죽하겠느냐”며“우리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에 모든 정신을 집중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축산 차량은 주로 오전에 많이 온다. 차량 내부와 외부를 방역하면 보통 5분 이상 걸린다. 운전자들이 귀찮을 법 하지만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다고 한다.

안수정 주무관은“그동안 단 한명의 운전자들도 방역작업에 반대하는 것을 못봤다”며“오히려 격려해주신 분들이 많아 일하는데 힘이 난다”고 엷은 미소를 보였다. 방역을 완료하면 소독필증을 발급한다. 광양시에 진출입하는 축산관련 모든 차량과 운전자는 거점소독장소에서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필증을 발부 받아야 한다.

안수정ㆍ손민석 주무관은“구제역이 종료될때까지 방역작업이 계속될 것 같다”며“빨리 이 상황이 끝나 광양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이다”고 염원했다.

이태옥 농업지원과 축산팀장은“구제역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에서도 매일 농장을 소독하고 외부인출입이나 차량 출입통제, 구제역 예방접종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축산농가에서는 구제역 의심 가축이 발생시 신속하게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철저히 당부했다.

구제역 의심 신고
1588-4060 또는 797-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