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기쁨”
“응원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기쁨”
  • 이성훈
  • 승인 2009.07.16 09:36
  • 호수 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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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드래곤즈 배장완ㆍ이선미 부부


홈경기는 기본, 원정 경기에도 주말이면 빠짐없이 원정 버스에 몸을 싣는 가족이 있다. 위너드래곤즈 배장완ㆍ이선미 부부가 그 주인공. 이들에게는 현재 아들 윤기(제철남초 4)와 다섯 살 난 딸 윤아가 있다. 이들 가족은 늘 드래곤즈 경기가 열리면 현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듬뿍 실어주고 있다.

지난 11일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도 이들 가족은 함께 했다. 꿀맛 같은 휴일에 경기장을 찾아 목청껏 응원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아닐터. 특히 온 가족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다른 서포터즈들보다 몇 배는 힘들 법도 하다.

장완 씨는 그러나 이런 질문에 전혀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축구를 하는 사람도 있는 등 저마다 취미활동은 다르다”며 “우리 가족은 경기장을 찾아 드래곤즈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취미요, 스트레스를 푸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위너드래곤즈 활동이 생활 속의 한 부분이라는 얘기다. 장완 씨는 특히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하고 있으니 응원의 기쁨은 배가 된다”고 말했다.

아내 선미 씨는 위너드래곤즈에서 활동하기 전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을 뿐더러 축구 자체에 대해서 거의 몰랐다. 그러나 아들 윤기 군이 몇 년 전 광양에서 열린 KBS 축구왕 슛돌이에 출연한 이후 축구 마니아가 됐다. 현재 윤기 군은 제철남초교에서 드래곤즈 유소년 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미 씨는 아들이 처음에는 축구하는 것을 반대했으나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로 아들의 뒷바라지에 정성이다.

드래곤즈 선수들을 속속들이 다 알다보니 각각 선수마다 등번호는 물론, 선수들의 기본적인 사항은 손바닥 보듯이 훤히 알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장완 씨는 이 물음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어느 손가락을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이 드래곤즈 선수들은 모두 소중한 존재”라며 “어느 누구를 딱히 꼽을 수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아들 윤기 군은 “곽태휘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으로 이들 가족의 응원은 계속 이어진다. 장완 씨는 “경기중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지만 경기가 끝나면 이들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것이 위너드래곤즈”라며 “늘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는 순간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 가족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더 뜨거워 질 것”이라며 “드래곤즈가 올해 리그전,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큰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나타냈다.